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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 1000년, 국민통합기원 서울 나들이"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100일 앞두고 3일간 합천-서울-고령 이운행렬

등록|2011.06.19 09:18 수정|2011.06.19 09:18
"팔만대장경 간행 1000년, 국민 대통합을 기원합니다."

고려대장경이 서울 나들이를 한다. 대장경 이운행렬은 18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 '고불식'(告佛式, 부처님께 고하는 예식)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20일 경북 고령 개경포를 거쳐 다시 해인사로 돌아오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번 이운행렬은 고려대장경 간행 1000년을 맞아 오는 9월 23일부터 합천에서 개최되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개막을 100여일 앞두고 열리는 대규모 재현행사다. 첫날 행사는 대장경 발원 1000년을 기념하고 축전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열렸다.

▲ 대장경 발원 1000년을 기념하고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대장경 이운행렬 첫날 행사가 18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진행됐다. ⓒ 합천군청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정종인 대장경축전 집행위원장, 하창환 합천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장경 고불식은 대종 5타의 장중한 범종소리를 시작으로 대구 관음사 합창단의 '삼귀의' 합창, 창선 스님의 반야심경 봉독, 혜월 스님의 고불문 낭독 순으로 봉행됐다.

이어 스님과 신도 등 200여 명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사찰 입구 비석거리까지 대장경판 원본과 모조 경판을 머리에 이고 옮기는 이운행렬을 진행했다. 비석거리로 이운된 대장경판은 선각 스님이 하창환 합천군수한테 넘기는 전달식으로 첫날 행사를 모두 마쳤다.

둘쨋날에 대장경은 서울 나들이를 한다. 스님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대장경판(모조판)을 머리에 이거나 등에 지고 조계사-인사동길-종로2가 사거리-청계2가 사거리-청계천로-광통교 일대를 돈다. 약 1.5km 거리다.

▲ 대장경 발원 1000년을 기념하고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대장경 이운행렬 첫날 행사가 18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진행됐다. ⓒ 합천군청


서울 이운행렬은 19일 오후 1시 조계사에서 '대장경 천년 국민 대통합 기념식'을 연 뒤에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차관, 하창환 합천군수,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등이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경북 고령군 개경포에서 이운행렬과 개경포 의식이 진행된다. 오후 1시에는 이운행렬의 최종 도착지인 합천 해인사에서 이운행렬과 장경판전 봉안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장경축전 조직위원장인 김두관 경남지사는 "올해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대장경이 간행된 지 천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경남 합천에서 열리는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통해 대장경 천년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되살릴 계획이다"며 "이번 이운행렬 재현 행사를 통해 축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은 경상남도․합천군․해인사의 공동주최로 "살아있는 지혜"를 주제로 오는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간 합천 가야면 일원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대장경 천년관',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등 대장경의 역사와 현대적인 의미를 알리는 5개의 전시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주제공연과 대장경 판각체험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 대장경 발원 1000년을 기념하고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대장경 이운행렬 첫날 행사가 18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진행됐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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