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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길!

[사진] 서울대 학생잔디서 '본부스탁' 록페스티벌 열려

등록|2011.06.20 11:59 수정|2011.06.20 11:59

▲ 서울대학교 곳곳에 본부스탁을 알리는 표지판이 학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 양태훈

서울대학교 한복판에서 록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름은 본부스탁. 우드스탁 록페스티벌이 평화와 자유의 상징이 된 것처럼 이 본부스탁도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고 싶단다. 서울대생들, 기발하다. 얼마전 <총장실 프리덤>도 배꼽을 잡고 본 기억이 나는데, 이들은 한 수 앞을 생각하고 있었다.   

▲ 서울대학교 본부 곳곳에는 학생들이 붙인 재미난 구호들이 많았다 ⓒ 양태훈


본부스탁이 열린 본부 앞 잔디광장은 일명 '총장잔디'라고 불렸다. 학생들이 잔디에 있자 총장이 "내 잔디에서 나가"라고 말한 것이 시초라는데, 이들은 이것마저도 학생잔디로 바꿔불렀다. 호방하다. 

▲ 밴드들의 공연에 흥겨워하는 관객들의 모습 ⓒ 양태훈



이날 본부스탁에는 3호선 버터플라이,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브로콜리 너마저, 눈뜨고코베인, 이기타와 친구들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모여 즐거운 자리를 만들었다.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스탠딩석이나 참여 부스를 함께 배치해 마치 정말 록페스티벌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보름 정도에 회의를 거쳐 결정됐다는 점이 놀랍다.  

▲ 술탄 오브 더 디스코와 3호선 버터플라이의 공연 ⓒ 양태훈



▲ 본부스탁의 열기는 밤이 될수록 더욱 불타올랐다 ⓒ 양태훈



▲ 눈뜨고코베인의 공연과 축하 불꽃놀이를 하는 이기타 ⓒ 양태훈



▲ 브로콜리너마저의 공연 ⓒ 양태훈




이날 본부스탁은 새벽까지 이어져, 학생들의 법인화 반대에 대한 열기를 그들만의 재치있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예전 같은 분위기의 집회나 시위도 좋지만, 대학생다운 재치 넘치는 새로운 투쟁의 방식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반값등록금 같은 큰 과제도 이렇듯 청와대 앞에서 록페스티벌을 연다면 어떠할까? 뭐 이름은 '블루하우스톤베리' 정도로 하고 말이다. 이런 재미있는 투쟁의 방식, 앞으로도 많이 보고 싶다.
덧붙이는 글 웹진 <本>(http://bonzine.tistory.com)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중복개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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