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한국말과 가장 가까운 일본말

류코쿠대학 한글학회 회장 김종택 교수 초청 강연

등록|2011.06.24 10:21 수정|2011.06.24 10:21

▲  한글학회 회장 김종택 교수님께서 류코쿠대학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계십니다. ⓒ 박현국



21일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한글학회 김종택 교수 초청강연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국제문화학부에서는 한글학회 성기지 선생님, 우석대학 김경주 교수님, 부경대학 신은주 선생님, 익산 줄풍유 이정호 선생님 등 여러 인사를 초청하여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님은 고대 한국어 연구자로 고대 한국어에 정통한 언어학자입니다. 김종택 회장님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전혀 다르게 보이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여러 단어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했습니다.

▲  한글학회 회장 김종택 교수님께서 류코쿠대학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계십니다.옆에 있는 야마자키 쇼헤이는 4 학년 학생으로 작년 한해 동안 동아대학에서 유학을 한 적이 있습니다. ⓒ 박현국



한국말 <해>는 일본말로 <히>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별>은 일본말로 <호시>라고 합니다. 한국말 <다리>는 일본말로 <하시>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피>는 일본말로 <지>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밭>은 일본말로 <하타>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구름>은 일본말로 <구모>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바구니>는 일본말로 <하코>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뫼(산)>는 일본말로 <모리>나 <야마>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섬>은 일본말로 <시마>라고 합니다. 한국말 경상도 사투리에서 여자를 뜻하는 말에 많이 보이는 할매, 어매, 아지매 등에서 보이는 <매>는 일본말 공주를 뜻하는 <히메>에서도 똑같이 보입니다.

한국말과 일본말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한반도와 일본이 교류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기 이전부터 일본에 살던 선주민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들의 말 역시 일본어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한글학회 간사이 지부 지부장이신 김리박 선생님집에서 한글 관련 모임을 주관하시는 선생님들을 모시고 한글학회 회장님을 환영하는 만찬이 열렸습니다. ⓒ 박현국



일본 건국 신화가 기록된 「일본서기」(712 년) 신대기(神代記)에 보이는 여러 지명 들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지명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橿原>벌은 가시벌, 가조라는 말이고, <高天原>은 마치마, <曾尸茂梨>는 소시무리, 우두산, 우혜, <宮廷들>은 고만리(古万里)들, 안들, <宮趾>는 궁배미 등등입니다.

그동안 한국어와 일본어가 가장 가까운 친척관계라는 사실은 쉽게 문장 구조나 문법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한글학회장님의 강연을 통해서 학생들은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언어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초청강연이 끝난 뒤 교토 한국음식점 <윤씨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못 다한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김종택, 한국어와 일본어의 기원, 발표요지.
김종택, 일본왕가의 본향은 거창이다. 거창박물관, 2005.11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