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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기자협회 "자체조사결과 도청 없었다"

황동진 지회장 "ENG·무선마이크 취재 없었다고 결론 냈다"

등록|2011.07.01 16:28 수정|2011.07.01 16:28

▲ 민주당 '불법도청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이날 문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의원이 민주당이 시한으로 제시한 24시간이 지나도록 (녹취록 입수 경위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천정배 위원장의 발언을 KBS 카메라 기자가 기록하고 있다. ⓒ 남소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KBS를 지목해 '대표실 도청의혹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 가운데, KBS기자협회는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도청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황동진 KBS기자협회 지회장은 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어제 기협 비상운영위원회에서 각 부서 대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외교부와 보도영상국 일선 기자들을 상대로 경위파악을 했다"며 "문제가 된 지난달 23일 민주당 대표실 회의 때 ENG카메라나 와이어리스(무선)마이크를 이용한 도청 취재는 없었던 것으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무선마이크를 회의실 안에 감춰두고 밖에서 ENG카메라를 통해 회의 내용을 들으면서 녹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황 지회장은 "일반 녹음기를 사용했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방송기자들은 (영상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녹음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선교에 자료 건넸다? 그런 일 없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대표실 주변을 오간 것으로 지목된 기자와 관련해서는 "개인면담을 통해 직접 경위파악을 했는데, 그런 취재를 한 적도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한다"며 "방송특성상 카메라 기자에게도 동일한 지시가 내려지기 때문에 양쪽을 교차확인하면 바로 파악이 가능한데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선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언한 녹취록을 KBS측에서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해당 기자들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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