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날씨, 이 안주 어때요?
[푸드 스토리10] 야끼우동, 화끈한 퓨전 음식
비가 오락가락 변덕 심한 날들이 계속되네요. 쨍쨍하다가도 화드득거리니 어디 종잡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래선지 이런 날은 음식에서라도 뭔가 확실한 맛을 느끼고 싶은 거 있죠? 며칠 전에 <오마이뉴스>에서 대구의 대표 음식을 취재해 달란 요청도 받았는데, 이 김에 그 예고편으로 화끈한 야끼우동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사실 오늘 냉장고 정리하다보니 딱 야끼우동 해먹을 재료들이 남아 있어서요.
저는 어릴 적부터 먹어왔으니 전국 모든 중국집에 당연히 야끼우동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타지에는 이 음식이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인가요? 중국집 하면 당연히 자장면, 짬뽕, 야끼우동인데 어찌? 하여간 대구의 10가지 대표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야끼우동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향토 음식이랍니다.
야끼우동은 해물과 돼지고기 채썬 것, 우동면을 주재료로 해서 고춧가루, 마늘, 양파같은 매운 양념을 팍팍 집어넣고 볶아먹는 음식이랍니다. 그리고 일본 음식에 야끼소바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대구 사람 입맛에 변형한 것이 야끼우동이라고 해요.
1960년대 대구에서 그 실력을 가늠할 수 없는 세 명의 중국 요리사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음식이 바로 야끼우동이라는군요. 지금도 이 요리사들의 중식당에는 오로지 야끼우동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답니다.
야끼우동 메뉴가 없는 곳에 사는 분들이 이것을 드시려고 대구를 방문한 경우도 종종 보았어요. 물론 시중에는 인스턴트 야끼우동도 나와 있지만 가쓰오부시를 얹은 일본식 야끼소바에 가까운 맛이더군요. 그러니 진짜 야끼우동을 맛보고 싶다면 대구로 오시거나 직접 만들어 드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매콤달콤한 야끼우동, 같이 만들어 볼까요?
재료는 채소와 해물, 돼지고기, 우동면, 고춧가루,간장, 두반장, 해선장이 필요해요. 쉽게 말해 짬뽕에 들어가는 재료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돼지고기는 빼고 베이컨을 넣어봤어요.
-만드는 법-
1. 물, 간장, 고춧가루 맛술, 물엿, 두반장, 해선장을 섞어서 소스 준비
2. 우동면을 끓는 물에 살짝 데워 면을 잘 풀어지게 해준다. 삶아진 우동면을 찬물에 헹궈서 준비해 놓는다.
3. 팬에 기름 두른 후 저민 마늘을 넣어서 약불에 볶는다.
4. 불을 좀 더 세게 올려서 채소를 재빠르게 저어가며 볶은 후 따로 담아놓는다.
5. 해물, 채썬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재빠르게 볶아서 따로 담아놓는다.
6. 볶은 재료를 팬에 모두 넣고 소스를 부어서 재빨리 한 번 더 볶는다. 재료에 간이 배었을 때 우동면을 넣고 잠깐 더 볶아준다.
7. 팬에다 녹말물을 두어 스푼 넣어서 걸쭉한 국물이 되게 한다.
8.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통깨로 마무리한다.
이렇게 해서 완성한 대구 야끼우동입니다. 냄새가 제법 괜찮네요. 국물이 자작하게 나온 것이, 밥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보통은 탕수육과 야끼우동을 시켜서 고량주 안주로도 많이들 먹는 답니다. 고량주 한 모금 '카아~' 그리고 각자 앞접시에 담긴 야끼우동 훌훌, 좀 맵다 싶으면 달콤한 탕수육 하나 쏙 집어먹으면 너무 맛나요.
'속따가운 것들을 동시에 같이 먹다니…' 하시겠지만 대구 사람 기질이 원래 불같아서 뜨겁고 맵고 화끈한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매우려면 화끈하게 매워야 그게 바로 제 맛이라 여기고요. 50년을 사랑받아온 대구 야끼우동, 여러분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특히 비오는 날 먹으면 그 맛이 최고입니다.
▲ 야끼우동대구의 10가지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야끼우동.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 조을영
저는 어릴 적부터 먹어왔으니 전국 모든 중국집에 당연히 야끼우동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타지에는 이 음식이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인가요? 중국집 하면 당연히 자장면, 짬뽕, 야끼우동인데 어찌? 하여간 대구의 10가지 대표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야끼우동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향토 음식이랍니다.
야끼우동은 해물과 돼지고기 채썬 것, 우동면을 주재료로 해서 고춧가루, 마늘, 양파같은 매운 양념을 팍팍 집어넣고 볶아먹는 음식이랍니다. 그리고 일본 음식에 야끼소바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대구 사람 입맛에 변형한 것이 야끼우동이라고 해요.
1960년대 대구에서 그 실력을 가늠할 수 없는 세 명의 중국 요리사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음식이 바로 야끼우동이라는군요. 지금도 이 요리사들의 중식당에는 오로지 야끼우동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답니다.
▲ 야끼우동. ⓒ 조을영
야끼우동 메뉴가 없는 곳에 사는 분들이 이것을 드시려고 대구를 방문한 경우도 종종 보았어요. 물론 시중에는 인스턴트 야끼우동도 나와 있지만 가쓰오부시를 얹은 일본식 야끼소바에 가까운 맛이더군요. 그러니 진짜 야끼우동을 맛보고 싶다면 대구로 오시거나 직접 만들어 드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매콤달콤한 야끼우동, 같이 만들어 볼까요?
재료는 채소와 해물, 돼지고기, 우동면, 고춧가루,간장, 두반장, 해선장이 필요해요. 쉽게 말해 짬뽕에 들어가는 재료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돼지고기는 빼고 베이컨을 넣어봤어요.
▲ 야끼우동 재료. ⓒ 조을영
-만드는 법-
1. 물, 간장, 고춧가루 맛술, 물엿, 두반장, 해선장을 섞어서 소스 준비
2. 우동면을 끓는 물에 살짝 데워 면을 잘 풀어지게 해준다. 삶아진 우동면을 찬물에 헹궈서 준비해 놓는다.
3. 팬에 기름 두른 후 저민 마늘을 넣어서 약불에 볶는다.
4. 불을 좀 더 세게 올려서 채소를 재빠르게 저어가며 볶은 후 따로 담아놓는다.
5. 해물, 채썬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재빠르게 볶아서 따로 담아놓는다.
▲ 해산물 볶기. ⓒ 조을영
6. 볶은 재료를 팬에 모두 넣고 소스를 부어서 재빨리 한 번 더 볶는다. 재료에 간이 배었을 때 우동면을 넣고 잠깐 더 볶아준다.
▲ 야채와 해산물 볶기. ⓒ 조을영
▲ 소스 넣기볶아진 해물과 야채, 우동면에 소스를 넣고 다시 볶는다. ⓒ 조을영
7. 팬에다 녹말물을 두어 스푼 넣어서 걸쭉한 국물이 되게 한다.
8.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통깨로 마무리한다.
▲ 야끼우동. ⓒ 조을영
이렇게 해서 완성한 대구 야끼우동입니다. 냄새가 제법 괜찮네요. 국물이 자작하게 나온 것이, 밥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보통은 탕수육과 야끼우동을 시켜서 고량주 안주로도 많이들 먹는 답니다. 고량주 한 모금 '카아~' 그리고 각자 앞접시에 담긴 야끼우동 훌훌, 좀 맵다 싶으면 달콤한 탕수육 하나 쏙 집어먹으면 너무 맛나요.
'속따가운 것들을 동시에 같이 먹다니…' 하시겠지만 대구 사람 기질이 원래 불같아서 뜨겁고 맵고 화끈한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매우려면 화끈하게 매워야 그게 바로 제 맛이라 여기고요. 50년을 사랑받아온 대구 야끼우동, 여러분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특히 비오는 날 먹으면 그 맛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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