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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덴소㈜ 경기 의왕에 5650만달러 투자

포일인텔리전트타운에 R&D센터 건립... 기초·광역지자체-정부 협력모델

등록|2011.07.05 13:42 수정|2011.07.05 13:42

▲ 경기도와 의왕시 그리고 일본 덴소㈜가 지난 4일 의왕시 포일 인텔리전트타운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의왕시


경기도와 의왕시가 지난 4일 서울시 양재동 한국덴소판매㈜ 대회의실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 세계2위 기업으로 연간 매출액 40조원 규모의 일본 덴소㈜와 의왕시 포일 인텔리전트타운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의왕시 사상 최대의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경기도와 의왕시는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인 일본의 덴소가 경기도 의왕에 5650만달러(628억원)를 투자해 R&D센터를 짓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 김성제 의왕시장, 한국 내 영업 및 개발담당법인으로 일본 덴소(주) 한국 총괄본부를 담당하는 모리오카 코오타 한국덴소판매㈜ 사장, 안홍철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커미셔너는 지난 4일 투자 양해각서에 각각 서명했다.

일본 덴소社는 의왕시 포일2지구 포일인텔리전트타운에 오는 2012년 12월까지 연면적 6만7465㎡(약 2만408평)에 지상 10층 규모의 덴소판매 자회사 본사를 신축하고 글로벌 영업 및 판매활동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으로 이미 3월 토지매수 계약을 완료했다.

덴소社는 1949년에 설립되어 현재 전세계 184개의 자회사와 12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다국적 기업으로서 자동차 부품과 함께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고, 2010년도 매출액은 약3조엔(약 한화 41조원)에 달하며, 국내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의왕시는 "덴소그룹 유치를 위해 기업지원과를 주축으로 테스트포스(T/F)를 구성, 지식경제부·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덴소그룹측과 10여차례 협상을 벌여 왔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의 4∼5개 지자체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김성제 시장이 직접 덴소그룹 경영진을 수차례 만나 개별 외투지역 지정, 고용보조금 지원, 법인세·취득세·재산세 등 조세 50%∼100% 감면 혜택 등을 제시해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덴소그룹도 이에 화답해 의왕시에 사회발전기금 출연,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 포일인텔리전트타운에 들어서는 일본 덴소사 R&D센터 조감도 ⓒ 의왕시



의왕 포일인텔리전트타운 민간투자 지식산업단지로 주목

의왕시가 덴소그룹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1천개 기업 유치의 첫 번째 사례로, 123프로젝트(1천개 기업유치, 2만개 일자리 창출, 3백억 세수수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관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덴소㈜의 투자유치는 의왕시민의 단합된 투자유치노력의 결과이며, 앞으로 시의 발전에 큰 기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도내 중소기업과의 많은 기술협력을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경기도는 일본덴소㈜의 의왕시 진출은 한국자동차산업에 대한 맞춤형 첨단부품의 적기 공급을 위해 투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일본 덴소㈜의 지속적인 투자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투자 MOU는 의왕시의 전폭적인 기업유치활동과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경기도의 행정적 지원이 만들어낸 결과로, 기초자치단체의 유치활동을 광역자치단체와 정부기관이 지원하는 이상적인 투자유치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포일인텔리전트타운은 의왕시가 녹색성장기업과 차세대 최첨단 지식산업, 나노기술산업 유치를 위해 포일2지구 주택단지내 조성하는 것으로 면적은 8만3천684㎡ 규모로 민자 6천717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지식산업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의왕시 자료에 따르면 3개 블록으로 조성되는 포일인텔리전트타운 중 2만586㎡ 규모의 C1 블록은 한국덴소판매(주)가 지난달 13일 LH와 토지계약을 체결, 이달 중으로 공장 인․허가 및 착공신고를 마친 뒤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2만9천413㎡ 규모로 조성되는 C2 블록은 디지프리즘(주)이 시행하게 되며 지난 5월4일 지식산업센터 건축 및 공장 설립 인․허가를 받아 이달 중 분양 승인 및 9월중 착공할 예정이며 3만3천689㎡ 규모의 C3 블록은 의왕 밀레니엄 디자인 파크(주)가 LH와 토지계약을 마쳤다.

포일2지구는 지난 2004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그린벨트 조정가능지역에 대규모 국민임대주택 건립 계획을 추진하자 의왕시는 "자족기능이 상실될 우려가 높다"며 주민들과 함께 거세게 반발하자 일부 부지를 첨단 지식산업단지로 조성키로 하면서 추진된 배경을 갖고 있다.

LH공사는 현재 이곳에 공동주택 2천810가구와 단독주택 71가구 등 총 2천881가구의 주택을 건설중으로 주거형 아파트는 물론 첨단연구시설 및 벤처집적시설 등까지 들어서면서 자연과 인간, 산업이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생태공생타운'을 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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