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사업 망한 인천, 자전거는 버스정류장과 대치중
가정뉴타운-도시철도공사 때문에 자전거 이용도 어려워
▲ 지난 2009년 인천시는 타당성조사와 시민의견 수렴도 없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무턱대고 만들었다. ⓒ 이장연
"명품도시 인천을 자전거 선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인천시(안상수 전 시장)는 인천시청 인근에 졸속적인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등 시민안전과 불편은 물론 교통흐름과 자전거 이용자를 전혀 고려치 않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을 남발했었다.
그러다 결국 재정위기 속에도 시예산을 퍼부어 무용지물이 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2년 만에 철거되는 굴욕을 맛봤고, '명품도시' 외치던 인천시가 자체 개발한 도심형 자전거도 치명적인 부품결함이 발생했다. 예상대로.
▲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었지만 자전거 대신 오토바이위 불법주정차만 늘어났다. ⓒ 이장연
▲ 야간에는 교통체증이 더욱 심한데, 차선을 줄여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는 애물단지였다. ⓒ 이장연
지난 2월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던 시민이 차 사고로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자전거 전용도로는 불법주차와 오토바이의 전유물로 전락해, 인천시는 하반기에 연수동 연화 사거리-먼우금 삼거리 구간과 남동공단 공구 상가 앞 은청로, 청능로 연수 사거리-고잔길 등을 철거한다고 밝힌 상태다.
인천시가 그렇게 홍보하던 '자전거 선도도시' '자전거 이용활성화'는, 줏대없는 인천시 졸속행정으로 결국 혈세만 낭비한채 흐지부지된 것이다.
▲ 자전거 전용도로를 자전거 보다 배달 오토바이가 더 즐겨 이용했다. ⓒ 이장연
▲ 인천 곳곳은 여전히 공사판이라 자전거를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 이장연
자전거를 타고 민방위 훈련에 가려면 인적도 끊긴 가정뉴타운 개발지와 위험천만한 도로를 내달려야 한다. 자전거 길이 있지만 곳곳의 공사판과 버스정류장으로 막혀 있어, 3년 전 보다 자전거를 이용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무책임한 인천시는 더 이상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시민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 자전거 길이 있지만 가정뉴타운을 지나려면.. ⓒ 이장연
▲ 버스정류장과 쓰레기통을 뚫고 가야 한다. ⓒ 이장연
▲ 가정뉴타운 공사로 인해 자전거 길위에 버스정류장이.. ⓒ 이장연
▲ 버스정류소 표지판이 길을 가로막은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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