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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내 임기 끝나면 다 내보낸다 전임 시장 틀대로 가면 인천시 부도날 것"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1주년 인터뷰 ①] 야권연대, 유효한가

등록|2011.07.12 10:59 수정|2011.07.12 10:59
"어제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질문을 지금 하겠습니다. 야권연대, 유효합니까?"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물었다. 5일 오전 7시 50분 시장 집무실, 지하철 출근 동행 취재를 막 마친 다음이었다. 송 시장은 "물론 그렇다, 수도권에 민주노동당 구청장이 생겼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우리 인천은 잘할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시샘할 정도로 민주노동당 구청장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 최근 시민단체 움직임을 야권연대 균열로 보긴 어렵다는 뜻인가?
"시민단체와 민주노동당은 다르다. 그리고 애초 야권연대에 들어오지 않은 시민단체도 적지 않다. 다만, 실천 속에서 신뢰를 쌓아 가는 것 아닌가. 함께 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는 자세로, 분명 진지하게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하나하나 해 나갈 것이다."

시정참여정책위 참여 시민단체가 '낙하산' 명단 공개

▲ 6.2 지방선거 당시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배진교 민주노동당 남동구청장 후보의 공동 유세 모습 ⓒ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경태


최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송 시장 취임 1주년을 앞둔 지난 달 27일 인천지역 사회복지 관련 단체 4곳이 복지 분야 시정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참여예산센터가 시 재정 정책에 역시 실망감을 나타내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천주교 인천교구사제단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6일, 사제단은 "송 시장이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 공사 중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시민사회단체와의 면담에 즉각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는 점에서 사제단의 이같은 움직임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지난 4일, 이번에는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가 이른바 '낙하산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시장 취임 이후 신규 임용된 인사 97명 가운데 73명이 송 시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들이란 것이었다. 이에 인천시는 "해당 직무의 전문성, 적법한 절차, 성과 등을 고려해 선발한 것"이라며 "부당한 절차, 부족한 자격과 능력, 성과를 어그러뜨리는 인사를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렇듯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타나자, 야권연대가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특히 '낙하산'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 '인천연대'가 시정참여정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었기에 충분히 나올 만한 '우려'였다. '선거연합'의 결과물이자, '연합정치'의 토대가 되는 시스템이 바로 시정참여정책위였기 때문이다.

"내가 임명한 사람들, 깨끗하게 그만두게 할 것"

▲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송영길 시장 취임 1주년 인터뷰 주요 주제를 '소통'으로 잡은 것도 그래서였다. 취임 1년 만에 어떤 성과가 나오기는 사실 쉽지 않다. 흔치 않은 일이다. 오히려 그보다는 오늘의 성과가 내일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금의 인천시 '곳간 상태'가 이를 대변한다.

역설적인 것은, 그만큼 인천시 재정 상황이 어렵기에, 송 시장도 성과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소통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시점이 또한 그런 때이기도 하다. 송 시장과 마주 앉은 날짜는 하필 '인천연대' 발표로 어수선했던 4일, 바로 그 날이었다.

날이 날인지라 '낙하산'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송 시장은 "시정을 펴나가는데 정말 필요한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삼고초려로 모셔온 분들이 많다"며 "지인이나 캠프 출신 인사가 공모했더라도, 그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말로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결과임을 강조했다.

이에 재차 '낙하산 인사란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송 시장은 다소 격한 어조로 인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산 낭비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월미은하레일 사업 등을 거론하며 "이렇게 빚을 많이 만들어 놓지 않았나, 문제를 만든 사람한테 고치라고 하면 고쳐지나", "정말 신뢰할 만한 사람을 안 보내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시장은 "내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4년 동안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임명한 사람들, 내 임기가 끝나면 깨끗하게 그만 둘 것이다, 아니, 깨끗하게 그만두게 하려고 한다"면서 "비겁하게 앉혀서, 누구 일자리, 먹고 살 자리 주려고 한 게 아니기 때문"이란 말로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또한 인천교구사제단의 경인운하 공사 중단 요구에 대해, 송 시장은 "인천시 경인운하 검증위를 통해 낮은 경제성 문제를 비롯, 홍수 피해, 주민 보상 등 시와 관련된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책사업인 만큼 시가 막을 수 있는 특별히 유효한 수단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사제단과 곧 만나 지금까지 상황을 공유하겠다"는 말로 사제단과의 면담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환경 훼손 논란으로 중단됐던 굴업도 개발에 인천시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보도와 관련, 송 시장은 "CJ의 굴업도 개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찬반을 떠나 '오픈' 상태로 개발 계획과 사업 진행 과정이 환경친화적인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화도 해병 총기 사고와 관련 송 시장은 "이런 식으로 계속 긴장만 강화시키면 언제든 사고가 나게 마련"이라며 "중앙 차원에서 협정이나 군사적 핫라인 등 제도적 틀을 만들어 주지 않은 채, 일선 병사들이나 부대에 모든 국방문제를 전가한다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것"이란 말로 평소 남북 관계와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의 아시안게임 교류 협력 방안을 묻는 질문에 송 시장은 "남북 공동 개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일부 종목 분산 개최는 부담이 덜하다"면서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서로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토목사업 거의 하지 않아...재정 문제 해결 가닥"

▲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주년 인터뷰들을 살펴보니,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삼성을 유치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것 같더라. 그 다음 성과를 꼽는다면?
"재정 문제가 거의 파산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견뎌낼 수 있도록 관리한 것이 가장 큰 일이었다고 본다. 100억 원 규모 이상의 토목 프로젝트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신축, 인천타워가 유일하다. 지난 1년 동안 토목사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또 내가 국회의원도 해봤지만, 300조원 규모 국가 예산에서 사업용 예산 5천억 원을 깎는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시 전체 예산의 7.7%인 5700억 원을 깎았다. 엄청나게 사업을 줄인 것이다. 그 와중에도 복지·교육 예산은 각각 11%, 14%를 올렸다.

가장 큰 현안이었던 계양산 골프장 문제도 생태공원을 만들기로 했고, 인천만 조력 발전소 건설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수의동 홈플러스 문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속 대안을 찾으려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 삼성 유치도 큰 성과지만, 그 못지 않게 재정 위기 관리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렇다. 물론 해결된 건 아니지만, 일단 해결하기 위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전임 시장에 대해 말하길...

- 시 재정 문제와 관련하여 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은 아시안게임을 반납하자는 의견까지 내놨던 걸로 안다. 이에 AG 자체를 반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국비를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가 핵심으로 보이는데?
"일단 시 자체적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당초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7만석 규모로 5400억 원이 들어가는 공사였다. 그래서 쿠웨이트에 가서 7만석 규모를 6만석으로 줄이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것도 고정석 3만에 가변석 3만이다. AG 끝나면 3만석은 떼어내려고 그렇게 했다. 너무 크면 관리비만 들고 활용도가 떨어지니까. 그렇게 해서 공사비를 1100억 원 정도 줄였다. 여기에 국비 30%, 1400억 원 정도를 받는다면, 합해서 2500억 원, 애초 비용의 반을 줄인 것이다.

전임 시장 때는 시 재정 80%에, 민자 20%(포스코 건설)를 보태서 주경기장을 지으려고 했다. 30년 동안 포스코가 운영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더라. 이러면 민자사업으로 취급돼서, 국고 지원을 원천적으로 받을 수 없다. 문학경기장을 고쳐 쓰지, 돈도 없는데 왜 그렇게 새 경기장을 지으려고 하느냐, 그랬더니 자기 돈으로 짓겠다고 해서 허락해줬다고, 청와대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 전임 시장이 우리 돈으로 지을 테니 허락해달라고 사정한 것이다.

1988년도 생각을 한 모양이다. 그때야 우리 경제가 막 성장하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때였으니, 올림픽 선수촌 지어서 분양하면 많은 돈이 남았다. 전임 시장은 그런 이익이 엄청날 것이라 기대했던 것 같더라.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나. 게다가 선수촌, 미디어촌 짓는데 1조6천억 원이 들어간다. 그 돈 들여 지었다가 분양 안 되면 그대로 인천시는 부도나는 것이다. 나는 도저히 할 수 없어 포기했다. 대신 구월동에 건축될 보금자리 주택을 빌려쓰는 것으로 바꿨다. 1조6천억 원을 아낀 셈이다."

- 국고 지원이 가능하다 보는가.
"원래 법적으로 30% 지원하게 돼 있다."

"평창 성공은 인천 AG에도 득"... 포스코와도 문제 없어

▲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지난 번 주경기장 기공식 때 국무총리는 오지 않았더라. 정부의 지원 의지가 있느냐는, 그런 생각도 들던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와서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또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돕겠다고 했다. 만약 이번 국회에서 이게(국고 지원이) 안 된다면, 내년 총선, 대선 때 주요 쟁점이 될 것이다. 또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에게도 좋다. (인터뷰 당시는 개최지 발표가 나오기 전이었다) 평창 해 준 거에 반이라도 해줘라, 아니, AG 주경기장 짓는데 국고를 10원도 안 주면 어떻게(웃음) … 일반 국민 입장에서도 그건 아니지 않나. 30% 국고 지원은 가능하리라 본다."

- 조금 전에 나왔던 포스코 이야기를 잠깐 짚고 넘어가고 싶다. 전임 시장 시절에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였다면, 포스코와의 앞으로 관계에...
"아니, 포스코, 자신들이, 안 하겠다는 것이었다. 수익이 안 남는다는 판단에 신청 자체를 안 해 버린 것이다. (작년 8월 포스코건설은 인천AG 주경기장 민간 투자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원래부터 아주 소극적이었다. 포스코 회장 만나봤더니 그러더라. 전임 시장이 하도 부탁해서, 지역 사회 공헌 차원에서 억지로 끌려갔던 것이라고."

- 이제 소통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최근 보도를 보면, 시민단체들의 시정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낮은 것 같다. 또 공교롭게도 오늘, 낙하산 인사 명단을 발표한 시민단체도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민주노동당과 계속 당정 정책협의회를 하고 있고, 열심히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시민사회단체 입장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전체 시민사회단체 의견으로 보면 안 될 것 같다."

- 소통의 어려움은? 아무래도 국회의원 시절 시민사회단체를 대하는 것과는 다를 듯한데.
"아무래도 시정은 전체를 다 고려해야 하지 않나. 아시안게임 반납이나 삼성 홈플러스 반대, 말대로라면 쉽지만, 돈이 걸려 있고, 또 엄청나게 복잡한 다른 변수들이 있다. 이에 대해 충분히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아침부터 정말 쉴 새 없이 뛰어 다닌다. 몸이 열 개라도 힘든 상황이다."

"이춘희 사장, 허정무 감독, 금난새 지휘자 등에 삼고초려"

- 낙하산 인사 명단 발표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나로서는 시정을 펴나가는데 정말 필요한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이춘희 도시개발공사 사장, 허정무 감독, 금난새 지휘자 등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분들이 많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같은 경우는 노조에서 고맙다고 할 정도로 일을 잘 하고 계신다.

공모 절차를 거쳤다. 내가 아는 사람이거나 또는 내 캠프에 있는 사람이 공모했더라도, 뛰어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 능력을 갖고 평가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성과가 없다든지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그때 교체가 될 것이다. 조건이 전혀 안 되는데 억지로 하고 이런 개념보다는, 정말 능력 있고 시정 개혁에 필요한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에 결코 동의하지 못한다는 뜻인가.
"사람을 바꿀 수밖에 없다. 이렇게 빚을 많이 만들어 놓지 않았나. 문제를 만든 사람한테 고치라고 하면 고쳐지나. 돈을 백 억 씩 까먹는 SPC도 있고, 은하철도 같은 경우는 또 어떤가. (안상수 시장 시절 추진됐던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일컫는다. 예산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사업 주체는 인천교통공사다) 그런 곳에 일일이 쫓아다닐 수도 없고. 정말 신뢰할 만한 사람을 보내지 않으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지 않겠나. 신뢰할 만한 사람이 가서 정확히 일을 챙겨야 하지 않겠나.

적어도 내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4년 동안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임명한 사람들, 내 임기가 끝나면 깨끗하게 그만 둘 것이다. 아니. 깨끗하게 그만두게 하려고 한다. 비겁하게 앉아서, 누구 일자리 주려고, 먹고 살 자리 주려고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내 임기동안, 내가 책임지고, 같이, 뭔가 시정 방향을 끌어보자는 것이다. 그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가차없이 교체할 것이다. 업무 평가를 기관별로 해서 그에 따라 정확히 인사고과를 할 것이다."

사제단과 경인운하 면담 나설 것..."CJ 굴업도 개발 부정적으로 안 봐"

- 인천교구사제단이 경인 아라뱃길 공사 중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시민사회, 사제단과의 대화에 성의 있게 즉각 나서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인운하 주목적은 홍수 피해 방지다. 만약 주기능이 작동을 안 해버리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다. 그 외 주변 주민 피해 보상 문제 등 우리 시와 관련된 문제 제기를 계속 하고 있다. 검증위를 통해서도 낮은 경제성 문제라든가, 모두 다 정부 측에 전달했다. 다만 경인운하는 어쨌든 국책 사업이다. 이걸 우리 시가 막을 수 있는 특별히 유효한 수단이 없다. 이걸 막으려고 시장이 시민단체처럼 머리띠 매고 싸울 수는 없지 않나. 교구사제단과 곧 만나서 지금까지 상황을 공유하려고 한다."

- 굴업도 개발도 환경단체 주요 현안이다. 그런데 최근 시가 관광단지 개발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인천 소재 섬이 150개가 넘는다. 사실 해양 레저 스포츠로 갈 수밖에 없다. 관광 레저를 통해 수도권 인구를 끌어들여야 할 입장이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그동안 전곡항 개발 등을 통해 여러 해양레저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실제적인 입지 등 여러 조건에서 인천이 훨씬 더 유리한데도 말이다. 상대적으로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CJ의 굴업도 개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개발 계획이 환경친화적인지, 찬반을 떠나 '오픈' 상태로 진행 과정을 점검해보자는 입장이다."

- 아직 개발 여부가 결정되진 않았다는 뜻인가?
"결정된 건 없다. 현재는 CJ가 굴업도 개발 신청을 철회하면서 진행과정이 중단된 상태 아닌가. 여러 환경 문제를 보완하려고 철회를 했다고 본다. 다시 신청이 들어오면, 환경 친화적 개발이 가능한 대안이 있는지, 그 여부, 그리고 진행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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