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량대표아적심' 등려군, 한국에서 부활
중국 뮤지컬 <사랑해 테레사> 공연 현장
▲ 등려군 팬클럽의 모습전국각지에서 모인 팬클럽 회원들이 등려군의 이야기인 '사랑해 테레사' 공연을 축하해 주고 있는 모습 ⓒ 김용한
지난 9일 계명대 계명아트센터에서 제5회 폐막작 중국뮤지컬 '사랑해 테레사' 공연이 열리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7일부터 하루 2차례 공연이 열리고 있는 '사랑해 테레사'는 브로드웨이 스텝진과 제작비가 100억이라는 말에 궂은 날씨에도 폐막작을 보러 온 인파들로 북적였다.
공
▲ 테레사의 공연 광경을 묘사한 광경등려군이 생전 화려했던 모습을 무대화한 것 ⓒ 김용한
연은 인터미션 포함하여 140분에 이르는 장시간의 공연으로 대극장 공연에 걸맞은 무대장치 변환과 화려한 극장식 무대, 노래에 맞게 잘 안배되고 배치된 영상물(기차, 눈)도 눈길을 끈다.
천국에 있는 인기스타 테레사의 이루지 못한 소망을 천사가 나타나 그의 꿈을 주명준(류이 엔, Liu Yan)이라는 청년과 미미(류 이센, Liu Yixuan)라는 여성을 통해 이뤄준다는 내용이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것, 극장에서 한편의 쇼를 구경하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테레사 텡의 주옥같은 히트곡과 그를 사랑하는 중화권 사람들의 애절한 마음과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 등려군의 옛사랑을 그려보는 장면 ⓒ 김용한
이번 공연을 위해 현장까지 달려와 그를 응원했던 등련군 한국팬 대표 류상욱씨는 "등려군은 우리나라에서 공연은 안 했지만 한국적인 정서에 걸맞은 노래를 불러주어 호감을 얻는 가수였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공연도 그의 생전 모습을 잘 추억할 수 있게 버라이어티하고 대단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던 김우식씨는 "중국말로 진행된 공연이기는 하지만 자막처리가 잘되어있고, 배우들도 한국인들을 위해 한국말을 중간 중간에 팬서비스 차원에서 구사해 보기 편했다"고 말했다.
▲ 사랑해 테레사의 광경천국에서 내려온 등려군을 묘사하다. ⓒ 김용한
뮤지컬 공연을 처음 관람했다는 장종한씨는 "자막을 보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을 놓친 적은 있지만 한국 정서에 맞는 부분들이 많이 소개되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100억이라는 말이 무색하다"라는 평과 "한국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사랑해 테레사'는 중국동방 송레이 뮤지컬 발전 유한회사(예술감독 리둔/Li Dun, 동방송레이의 회장)가 맡았으며 감독은 조이 맥닐리(미국), 피터 캠과 라오 짜이(작곡가), 리양 망(작사가)이 참여했으며 수석 슈퍼바이저에는 버퍼플라이에 참여했던 렌 웨이가 맡았다.
▲ 사랑해 테레사의 엔딩무대인사를 하고 있는 배우들 ⓒ 김용한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