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나리고개를 살포시 숙여 땅을 바라보고 피어난다. ⓒ 김민수
▲ 털별꽃아재비잔디밭이나 밭에서는 잡초취급을 당하는 꽃이다. ⓒ 김민수
▲ 까마중가지과의 꽃으로 동그랗고 까만 열매가 익으면 맛나다. ⓒ 김민수
▲ 꼬리조팝나무조팝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화사하고, 한 여름에 피어난다. ⓒ 김민수
▲ 고삼꽃 이름의 의미와 상관없이 고삼 수험생들이 생각나다. ⓒ 김민수
▲ 싸리꽃보랏빛 싸리꽃에 앉아있는 나비, 어울려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 김민수
▲ 어리연꽃장맛비에 꽃은 거반 녹아버렸고, 이파리가 벌써 단풍이 든듯 변해간다. 그들의 한창 때도 지나가는 계절이다. ⓒ 김민수
▲ 부들씨가 다 익으면 소시지같이 생긴 열매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거품처럼 피어난다. ⓒ 김민수
▲ 부처꽃보랏빛 부처꽃과 청년의 푸름이 잘 어우린다. ⓒ 김민수
▲ 며느리배꼽열매의 겉색깔은 보라색이다. 작은 꽃은 여간해서 보기 어렵다. ⓒ 김민수
장마철, 굵은 장대비에도 신나게 피어나는 꽃이 있지만 대부분의 꽃들은 장맛비가 지속되면 녹아버린다.
지리한 장맛비가 이어지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날, 풀섶에는 이런저런 꽃들이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피어나 있었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피어날 수 있는 만큼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눅눅한 마음을 말린다.
이번 주 내내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 속에서 중부지방엔 장대비가 내린다. 장대비에 제 빛을 내지 못하고 녹아내리는 꽃도 있겠지만, 피어나는 꽃들도 있다.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피어난 꽃들을 보며, 잠시나마 마음 뽀송뽀송하길 바라며 들판에 피어난 꽃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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