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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야 산다! 역발상 홍보마케팅 "괜찮네"

자동차 대리점 창문에 꽂힌 차량 홍보 마케팅 '눈길'

등록|2011.07.11 15:01 수정|2011.07.11 15:01

▲ 7월 11일 오전9시, 인천대 앞 오거리 부근에 위치한 자동차 대리점 신차 홍보 마케팅 사진. 차량 한 대가 대리점 외벽 창문에 그대로 박혀 있는 이색 홍보 장면이 신호대기로 정차해있는 운전자들의 시야를 매료시켰다. ⓒ 이정민


"일명 '삐따기'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물을 한 번 비틀어 삐딱하게 보자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 다양한 문화나 이런저런 생각들이 제재 없이 통하는 환경들을 말합니다"

가수 강산에씨는 1996년 3집 앨범 '삐따기' 출시 기자회견을 통해 "삐딱하게 본 세상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많은 마니아층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강씨의 앨범은 주류 심사위원들로부터 당시 시대상황과는 동떨어지다는 평도 만만치 않아 많은 논란이 일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심의를 통과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이후 일부 기업에서 이런 흐름을 마케팅에 도입해 심심찮게 기업 홍보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최근, '삐따기 마케팅''3차원 마케팅'이라는 애칭이 발전해 '역발상 마케팅'이 다시 기업 상품 홍보에 이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을 매혹시키고 있다.

삐딱하게 바라봐야 성공할 수 있다?

▲ 거꾸로! 삐딱하게 ! ⓒ 이정민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야 성공할 수 있다. 기존의 상식을 깬 참신한 발상만이 넘쳐나는 마케팅의 홍수 속에서 내 비즈니스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한 번 뒤집어 생각해보는 삐딱한 마케팅 방법. 그러나 신선한 충격이 있는 '역발상 마케팅(reverse markteting)'."

'뒤집어야 튄다'라는 마케팅 관련 글을 쓰고 있는 한 파워블로거의 설명이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좀 더 튀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창의적 뒤집기'를 통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그려나갈 필요가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매 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역발상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강렬한 이미지 충격을 심어주어 기업 정체성 구축에 강한 기대효과를 안겨다 주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마니아층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조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현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게 된다.

역발상 마케팅의 성공요인으로는 ▲ 경쟁자가 없다 ▲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 강한 임팩트를 통해 센세이션 효과를 구축한다 ▲ 희소성이 큰 역발상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배타적 소유 욕구를 충족시킬 수밖에 없다 등으로 차별화된 장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케팅을 이용한 사례를 살펴보면, 제지관련 제조기업인 A기업은 '벌목을 많이 하는 기업이 에코마케팅을 펼친다?'라는 역발상적 전환을 통해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여 기존의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기업'으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주목받았다.

이어 음료회사인 B기업은 보통 여성들이 즐겨 마시고 있는 커피에 역발상 마케팅을 도입, 20~30대 남성층을 집중 공략해 출시 5개월만에 1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고, 목욕관련 업체인 C기업은 애완동물만을 위한 전용 스파와 남성전용 스파숍을 운영해 큰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튀어야 살아남는 1인 창업'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사무실로 음식이 배달되는 새참 마케팅''여심을 사로잡는 공주마케팅''국수를 50년전 가격으로 100원 마케팅''늦은 시간일수록 할인해주는 올빼미족 마케팅'등이 흥행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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