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용역업체, 탈퇴서 건네며 노조탈퇴 조장"
연세대 미화·경비노동자들, '노사합의 이행' 등 촉구
지난 4월 연세대학교 미화·경비노동자들이 용역회사와 최저임금 인상, 노동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노사합의협약을 타결한 가운데, 해당 용역회사들이 합의사항을 불이행하고 조합원들의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이하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지난 2010년 말부터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해 지난 4월 한 달여의 파업농성 끝에 용역회사 (주)제일휴먼·장풍·대주HR과 노사합의를 이뤄냈다.
하지만 김경순 연세대분회 분회장은 "용역회사들이 지난 4월 체결한 합의사항을 불이행하고 있다"며 경비노동자들에게 하계·동계 각각 2일씩 휴가를 보장하겠다는 사항이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을 사례로 들었다.
현재 연세대학교 경비노동자들은 한 달에 15일을 24시간제로 일하고 있으며 용역회사 쪽은 하계·동계 각각 1일씩의 휴가만을 보장하고 있다.
이에 김종규 (주)제일휴먼 연세대학교 현장관리 소장은 "미화노동자들은 방학 때 청소를 (학기 중에 비해) 많이 하지 않으니까 보통 2일 휴가와 주말을 합쳐 총 4일의 휴가를 갖지만, 경비노동자들은 예비인력이 없어 그렇게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분회장은 용역회사 쪽이 지난 4월 당시 체결한 용역도급계약서와 시방서를 '영업비밀'이라며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있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소장은 "(조합원들이) 각자 다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탈퇴서 건네고 갈비탕 사주면서 노조탈퇴 조장"
김 분회장에 따르면 김성식 (주)제일휴먼 연세대학교 현장관리 부소장이 조합원들을 전화로 불러내 노동조합 탈퇴서를 직접 전하는 등 용역회사 쪽이 나서서 조합원들의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연세대분회를 탈퇴한 조합원들 중에는 (주)제일휴먼 소속이 가장 많다. 하지만 김 소장은 "지난 (4월) 파업 때부터 몇몇 조합원들이 힘들다며 탈퇴하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가 조장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소장은 22일 열린 '노조탈퇴공작 및 노사합의사항 불이행 규탄 연세대분회 결의대회(이하 대회)'와 같은 시간에 직원교육 명분으로 미화·경비노동자들에게 갈비탕을 사주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용역회사의 합의사항 불이행에도 연세대는 수수방관
대회에서 유안나 공공노조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용역회사의 노조탈퇴조장 논란와 관련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복수노조법을 악용해 사측에서 한두 명씩 조합원들을 빼가 어용노조를 만들 생각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조직부장은 용역업체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것을 연세대학교에서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조직부장은 "지난 19일 윤문식 연세대학교 총무팀장을 찾아가 용역업체가 합의사항들을 어기고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더니 용역업체를 고소·고발하라고 하더라"라며 "용역업체와 학교가 민주노조가 깨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윤애숙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도 "노동자들이 분할된 이상 자본을 이길 수 없다"며 "4년 전 노동조합을 처음 만들던 때로 돌아가서 다시 한마음으로 싸우자"고 말했다. 연세대분회는 다음주부터 용역회사의 노조탈퇴공작과 노사합의사항 불이행에 항의하며 연세대학교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이하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지난 2010년 말부터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해 지난 4월 한 달여의 파업농성 끝에 용역회사 (주)제일휴먼·장풍·대주HR과 노사합의를 이뤄냈다.
▲ 김경순 연세대분회 분회장. ⓒ 문해인
현재 연세대학교 경비노동자들은 한 달에 15일을 24시간제로 일하고 있으며 용역회사 쪽은 하계·동계 각각 1일씩의 휴가만을 보장하고 있다.
이에 김종규 (주)제일휴먼 연세대학교 현장관리 소장은 "미화노동자들은 방학 때 청소를 (학기 중에 비해) 많이 하지 않으니까 보통 2일 휴가와 주말을 합쳐 총 4일의 휴가를 갖지만, 경비노동자들은 예비인력이 없어 그렇게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분회장은 용역회사 쪽이 지난 4월 당시 체결한 용역도급계약서와 시방서를 '영업비밀'이라며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있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소장은 "(조합원들이) 각자 다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탈퇴서 건네고 갈비탕 사주면서 노조탈퇴 조장"
▲ (주)제일휴먼의 노조탈퇴공작을 비판하는 연세대분회의 현수막. ⓒ 문해인
김 분회장에 따르면 김성식 (주)제일휴먼 연세대학교 현장관리 부소장이 조합원들을 전화로 불러내 노동조합 탈퇴서를 직접 전하는 등 용역회사 쪽이 나서서 조합원들의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연세대분회를 탈퇴한 조합원들 중에는 (주)제일휴먼 소속이 가장 많다. 하지만 김 소장은 "지난 (4월) 파업 때부터 몇몇 조합원들이 힘들다며 탈퇴하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가 조장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소장은 22일 열린 '노조탈퇴공작 및 노사합의사항 불이행 규탄 연세대분회 결의대회(이하 대회)'와 같은 시간에 직원교육 명분으로 미화·경비노동자들에게 갈비탕을 사주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용역회사의 합의사항 불이행에도 연세대는 수수방관
▲ 22일 연세대학교 백양로삼거리에서 열린 '노조탈퇴공작 및 노사합의사항불이행 규탄 연세대분회 결의대회'에서 김경순 연세대분회 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문해인
대회에서 유안나 공공노조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용역회사의 노조탈퇴조장 논란와 관련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복수노조법을 악용해 사측에서 한두 명씩 조합원들을 빼가 어용노조를 만들 생각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조직부장은 용역업체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것을 연세대학교에서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조직부장은 "지난 19일 윤문식 연세대학교 총무팀장을 찾아가 용역업체가 합의사항들을 어기고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더니 용역업체를 고소·고발하라고 하더라"라며 "용역업체와 학교가 민주노조가 깨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윤애숙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도 "노동자들이 분할된 이상 자본을 이길 수 없다"며 "4년 전 노동조합을 처음 만들던 때로 돌아가서 다시 한마음으로 싸우자"고 말했다. 연세대분회는 다음주부터 용역회사의 노조탈퇴공작과 노사합의사항 불이행에 항의하며 연세대학교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문해인 기자는 <오마이뉴스> 14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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