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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저축, 술집에서 회의? 4년 접대비 16여 억 원

'정진석·신삼길 회동' 의혹 있는 술집에서 한 달에 1150만 원 지출

등록|2011.07.24 22:31 수정|2011.07.24 22:31
삼화저축은행이 2008년 1월 1일부터 2011년 2월 23일까지 4년 여 간 사용한 '일반접대비'가 약 16억 789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예금보험공사가 조영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화저축은행은 2008년 1월부터 상반기 까지 2억 1723여 만 원,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4억 7136여 만 원,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5억 5180만 원, 2010년 하반기부터 2011년 2월 23일까지 4억 3850만 원을 일반접대비로 지출했다. 2010년 삼화저축은행은 97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상당부분을 '접대비'로 지출해 '로비' 목적으로 쓰인 게 아니냐는 의심이 짙게 깔린다.

일반음식점, 면세점, 백화점 등 접대 지출 내역도 다양하다. 특히 골프클럽에 쓴 접대비가 큰 규모를 차지하는데, 2008년 5월 한 달 동안 'ㅅ'사, 'ㄹ'사 등의 골프클럽에서 6번 접대를 해 1140여 만 원을 쓰기도 했다. 실제, 신삼길 회장은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게 골프접대, 백화점 상품권 제공 등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 삼화저축은행이 2008년 5월 한 달 동안 '골프 접대'로 지출한 비용이 1140여 만원에 달한다. ⓒ 조영택 의원실 제공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삼화저축은행 인수 전 '회동'을 가졌다는 의혹이 인 강남구 청담동 'ㅌ' 술집에서의 잦은 접대도 눈에띈다. 삼화저축은행은 영업정지일(지난 1월 14일) 이후에도 4차례 'ㅌ' 술집을 방문해 총 1150여 만 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 삼화저축은행은 영업정지일(지난 1월 14일) 이후에도 4차례 'ㅌ' 술집을 방문해 총 1150여 만 원을 지출했다. ⓒ 조영택 의원실 제공



더불어, '접대비' 명목이 아닌 '회의비'로 'ㅌ'술집을 방문해 지출한 기록도 드러나 일반접대비에 포함되지 않는 '접대비용'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접대비' 명목이 아닌 '회의비'로 'ㅌ'술집을 방문해 지출한 기록. ⓒ 조영택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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