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이 물바다가 돼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최고급빌딩숲과 쭉쭉 뻗은 도로 그리고 그 위를 달리는 승용차 등 모든 게 완비돼 잘사는 곳의 대명사였던 서울이 500-600㎜의 폭우에 이 정도라니 믿을 수 없다.
혹자는 "100년만의 폭우"니 "1년에 와야 할 비를 3일만에 뿌려서" 재해가 발생했다는 등 자연현상 탓으로 원인을 돌리지만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비가 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자연현상이다. 적게 올 수도 있고 많이 올 수도 있고 나누어서 올 수도 있고 한꺼번에 몰려서 올 수도 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흘러갈 곳이 있어야 막히지 않는다. 이러한 자연현상은 이미 있어 왔던 현상이기에 대비를 했어야 했다.
작년인가 광화문 광장 공사가 한창일 때, 멀쩡했던 도로를 파헤치고 대리석으로 바닥을 까는 등 차량중심을 인간중심의 공간으로, 청계천과 경복궁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 공간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 조망공간으로, 육조거리의 복원을 통한 역사,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사업을 할 당시 기자는 광화문에 소재한 중앙종합청사 앞에서 한 달간 '소방청독립'을 위한 일인시위를 했었다.
그 때 당연히 어떤 폭우가 오더라도 넉넉하게 내려 갈 하수, 배수공사가 됐고, 그 위에 비싼 대리석들을 까는 줄 알았다. 그래서 "아! 좋아지는구나!"감탄했었다. 그런데 웬걸? 500여㎜의 비에 물이 빠지지 않아 물바다가 되고 대리석이 뒤집혀졌다니 '보여주기'달인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에게 대실망이다.
이제라도 공사에 당연히 따랐을 배수검사, 안전도검사, 설계업체, 공사업체, 또 이를 허가하고 준공해 줬을 위원회, 관계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대비하라"는 말은 평생 잊어서는 안 되는 명언
"언제든지 올 가능성이 있는 많은 비에 대비하지 못했나?"를 반성하고 향후 대책을 강구 준비해야 한다. 당초부터 광화문광장공사 때 하수 처리될 배수시설을 완비하고 공사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피해가 없었을 것이다. 자연재해의 대부분은 인재다. 이래서 나온 말이 "만약에 대비하라"는 말로 평생 잊어서는 안 되는 명언이다. 우면산 산사태도 마찬가지다. 우면산 산사태현장에 가보지 않아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대전 보문산에서 있었던 산사태현장과 비교하고자 한다.
지난 7월9일과 10일 대전에는 3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대전 보문산이 위치한 대사동의 한 빌라(14세대)가 뒷산에서 무너져 내린 토사로 건물 절반 이상이 땅에 파묻혔다. 10일 오후 7시경 '꽝'하는 천둥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린 토사는 1층과 2층 세대 창문을 깨고 순식간에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지난 토요일인 30일에 현장을 찾았다. 토사가 밀린 위의 도로 상태를 살펴보았다. 도로의 반 정도가 유실됐다. 이는 도로에 내린 비가 배수될 배수처리시설이 미비했음을 의미한다. 비가 많이 왔고 흐르는 빗물이 "배수될 곳이 없으니 지반이 약한 도로절개면 쪽(빌라 위)으로 몰려 산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사고는 7월27일 우면산 산사태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애당초부터 절개된 산 바로 아래에 공동주택을 지은 게 잘못이다. 산 아래에 주택을 건설하고자 했으면 위에서 아래로 토사 등이 밀리지 않도록, 물과 바람 등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했어야 했다.
27일의 우면산 산사태나 11일의 대전 보문산의 산사태나 자연을 무시한 대가다. 따라서 "자연현상에 대비하지 않은 인재(人災)"라는 게 기자의 결론이다. 대전시도 상기 빌라를 설계, 허가, 안전도 검사하고 준공해 준 관련회사 및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자연을 이기겠다고 자연과 맞서는 것을 피해야
자연의 위력은 엄청나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아주 나약한 존재다. 따라서 자연을 이기겠다고 자연과 맞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게 진리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이미 보문산 경관 때문에 반대의사를 수차 피력했으나 "어쩔 수 없다"는 답을 받은 "들어서선 안 되는 보문산 줄기의 음식점 두동"에 관해서다.
30일 찾은 음식점 두동은 아직 영업이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건축허가나 영업허가가 덜 된 모양이다. 그러나 그 역시도 언제 산위에서 토사 등이 덮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건축물 뒤 주위(산 절개면)에 돌을 쌓아 축대를 쌓았지만 이날 찍은 사진 상황으로 볼 때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
불안하다. 그러나 허가 안 해 줄 명분이 없어 건축은 허가됐다. 그래선지 그 위 복숭아밭도 개인소유라고 울타리를 치는 등 관리에 들어갔다. 언제 저곳에도 볼썽사나운 건축물이 들어설지 알 수 없다. 혹여라도 후에 (산사태 등에 의한)사고가 발생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혹자는 "100년만의 폭우"니 "1년에 와야 할 비를 3일만에 뿌려서" 재해가 발생했다는 등 자연현상 탓으로 원인을 돌리지만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비가 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자연현상이다. 적게 올 수도 있고 많이 올 수도 있고 나누어서 올 수도 있고 한꺼번에 몰려서 올 수도 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흘러갈 곳이 있어야 막히지 않는다. 이러한 자연현상은 이미 있어 왔던 현상이기에 대비를 했어야 했다.
그 때 당연히 어떤 폭우가 오더라도 넉넉하게 내려 갈 하수, 배수공사가 됐고, 그 위에 비싼 대리석들을 까는 줄 알았다. 그래서 "아! 좋아지는구나!"감탄했었다. 그런데 웬걸? 500여㎜의 비에 물이 빠지지 않아 물바다가 되고 대리석이 뒤집혀졌다니 '보여주기'달인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에게 대실망이다.
이제라도 공사에 당연히 따랐을 배수검사, 안전도검사, 설계업체, 공사업체, 또 이를 허가하고 준공해 줬을 위원회, 관계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대비하라"는 말은 평생 잊어서는 안 되는 명언
"언제든지 올 가능성이 있는 많은 비에 대비하지 못했나?"를 반성하고 향후 대책을 강구 준비해야 한다. 당초부터 광화문광장공사 때 하수 처리될 배수시설을 완비하고 공사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피해가 없었을 것이다. 자연재해의 대부분은 인재다. 이래서 나온 말이 "만약에 대비하라"는 말로 평생 잊어서는 안 되는 명언이다. 우면산 산사태도 마찬가지다. 우면산 산사태현장에 가보지 않아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대전 보문산에서 있었던 산사태현장과 비교하고자 한다.
▲ 지난 10일 대전 보문산에 소재하는 대사동의 한빌라에 산사태가 났다. ⓒ 송인웅
▲ 지난 10일 대전 보문산에 소재하는 대사동의 한빌라에 산사태가 났다. ⓒ 송인웅
▲ 지난 10일 대전 보문산에 소재하는 대사동의 한빌라에 산사태가 났다. ⓒ 송인웅
▲ 지난 10일 대전 보문산에 소재하는 대사동의 한빌라에 산사태가 났다. ⓒ 송인웅
지난 7월9일과 10일 대전에는 3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대전 보문산이 위치한 대사동의 한 빌라(14세대)가 뒷산에서 무너져 내린 토사로 건물 절반 이상이 땅에 파묻혔다. 10일 오후 7시경 '꽝'하는 천둥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린 토사는 1층과 2층 세대 창문을 깨고 순식간에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지난 토요일인 30일에 현장을 찾았다. 토사가 밀린 위의 도로 상태를 살펴보았다. 도로의 반 정도가 유실됐다. 이는 도로에 내린 비가 배수될 배수처리시설이 미비했음을 의미한다. 비가 많이 왔고 흐르는 빗물이 "배수될 곳이 없으니 지반이 약한 도로절개면 쪽(빌라 위)으로 몰려 산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사고는 7월27일 우면산 산사태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애당초부터 절개된 산 바로 아래에 공동주택을 지은 게 잘못이다. 산 아래에 주택을 건설하고자 했으면 위에서 아래로 토사 등이 밀리지 않도록, 물과 바람 등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했어야 했다.
27일의 우면산 산사태나 11일의 대전 보문산의 산사태나 자연을 무시한 대가다. 따라서 "자연현상에 대비하지 않은 인재(人災)"라는 게 기자의 결론이다. 대전시도 상기 빌라를 설계, 허가, 안전도 검사하고 준공해 준 관련회사 및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자연을 이기겠다고 자연과 맞서는 것을 피해야
자연의 위력은 엄청나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아주 나약한 존재다. 따라서 자연을 이기겠다고 자연과 맞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게 진리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이미 보문산 경관 때문에 반대의사를 수차 피력했으나 "어쩔 수 없다"는 답을 받은 "들어서선 안 되는 보문산 줄기의 음식점 두동"에 관해서다.
▲ 들어서서는 안 되는 음식점 현장 ⓒ 송인웅
▲ 들어서서는 안 되는 음식점 현장 ⓒ 송인웅
▲ 들어서서는 안 되는 음식점 현장 ⓒ 송인웅
30일 찾은 음식점 두동은 아직 영업이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건축허가나 영업허가가 덜 된 모양이다. 그러나 그 역시도 언제 산위에서 토사 등이 덮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건축물 뒤 주위(산 절개면)에 돌을 쌓아 축대를 쌓았지만 이날 찍은 사진 상황으로 볼 때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
불안하다. 그러나 허가 안 해 줄 명분이 없어 건축은 허가됐다. 그래선지 그 위 복숭아밭도 개인소유라고 울타리를 치는 등 관리에 들어갔다. 언제 저곳에도 볼썽사나운 건축물이 들어설지 알 수 없다. 혹여라도 후에 (산사태 등에 의한)사고가 발생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타운과 제이비에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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