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 곡 <버블팝> 안무가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포미닛 현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버블팝> 방송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포미닛 현아(본명 김현아). 무대 위에서 그녀는 항상 생기발랄하고 빛난다. 하지만 언제부터일까. 현아의 무대 위 퍼포먼스를 그 자체로만 보지 않는 시선이 많아졌다.
돌이켜보면 원더걸스로 세상에 첫 발을 내디뎠던 2007년에도 현아를 둘러싼 논란은 있었다. 나이(당시 현아는 16살이었다)에 비해 조숙했고 눈빛 또한 강렬했던 터라 같은 안무를 선보여도 현아는 유독 돋보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3일 "포인트 안무를 제외하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버블팝>으로 방송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걸 그룹 멤버들을 향한 선정성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각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은 걸 그룹의 의상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치마 길이, 노출 정도를 규제해 가수들은 속옷처럼 보이는 흰색 속바지나 가슴골이 보이는 의상은 자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라니아, 포미닛에 포인트 안무의 수정을 요구해 '쩍벌춤'이라고 불렸던 다리를 벌려 앉았다 일어나는 안무가 바뀌기도 했다.
문제는 누구나 납득할만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 K-POP은 세계로 뻗어 가지만 이들을 향한 규제에 글로벌 스탠다드는 없다. 판단 기준은 그때그때 다를 뿐이다. 시점 또한 제각각이다. 첫 컴백 무대부터 수정 요구를 받을 수도 있는 반면, 현아처럼 앨범 발매 1개월 후 뒤늦게 안무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과연 현아의 퍼포먼스는 뒤늦게 안무 교체를 요구할 만큼 선정적이었을까. 색안경을 쓴 일부 관계자의 탁상공론에 대중은 더 이상 현아의 퍼포먼스를 보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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