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한선교 보좌관·KBS 기자들 수차례 통화"

통화 내역 확인한 경찰 "한선교 쪽과 통화한 KBS 기자들은 장 기자 선배"

등록|2011.08.09 13:48 수정|2011.08.09 13:50

▲ 최근 'KBS 수신료 인상안' 추진과 관련해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한 시민이 KBS 수신료와 관련된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 유성호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 의혹이 불거진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열린 당일(6월 23일)과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비공개 회의 녹취록을 공개한 그 다음 날(6월 24일), KBS 정치부 기자들과 한 의원 보좌진이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에 따르면, 서울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한 의원과 한국방송 기자들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도청 및 녹취록 전달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6월 23일과 24일 이틀 간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 의원 쪽과 통화한 한국방송의 기자들은 그동안 도청 의혹을 받아 온 장 아무개 기자의 선배 기자들"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의 보좌진과 KBS 기자 등의 휴대전화 내역을 조사한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통화 내용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한 의원의 보좌관 2명을 불러 통화 경위 등을 조사했지만 이들은 통화기록과 도청 의혹 사이의 상관관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보좌진이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경찰 수뇌부에 전화를 걸어 "통신사실을 확인한 것은 사생활 침해"라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장 기자를 다시 불러 앞서 진술한 내용의 진위 여부 등을 재확인할 방침이며 한 의원 보좌진과 통화한 바 있는 장 기자의 선배 기자들을 조사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