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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 만수, 섬진강주변 주민은 불안하다

섬진강댐은 만수위기, 섬진강은 범람위기 넘겼지만...

등록|2011.08.10 14:46 수정|2011.08.10 14:46

▲ 섬진강댐 방수량 증가로 물에 잠긴 구례 구 문척교(10일 오전 10시 현재). 섬진강 상류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섬진강댐 수위가 불어나 조절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 최오균


제9호 태풍 무이파가 공습을 하고 지나간 후, 9일 전북 정읍지구에 기상관축 사상 최대치인 420mm의 물 폭탄이 쏟아져 내려 섬진강댐 수위가 한때 196.74m까지 치솟아 저지선으로 간주되는 197.7m에 근접해 겨우 1m 남겨놓은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관리단 이윤나 대리에 의하면 댐이 건설된 지 46년 만에 최대유입량인 초당 4433톤(8월 9일 18:30 현재 10분 자료)이 유입되었다. 따라서 댐관리단측은 수위가 계속 불어나자 초당 1800톤(최대방류승인량)을 방류 하다가, 10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초당 1386톤을 방류하고 있다.

8월 10일 섬진강 수위가 196.39m(오전 5시 30분), 195.64m(오전 10시)로 점차 낮아지면서 주민 대피령을 해제되었지만 섬진강 주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 물에 잠긴 구 문척교에 걸린 쓰레기 ⓒ 최오균


또한 섬진강댐의 지속적인 방류로 구례 구 문척교가 물에 잠기고, 화개장터 인근 남도대교와 하동포구까지 섬진강은 호수처럼 변해 있어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더욱이 조수간만이 만 조 시에는 2~3m(광양만 기준 만조 시 간만차이 오전 6시 34분 2.66m, 오후 7시 31분 3.43m)로 강의 수위가 높아지므로 섬진강댐 방수량이 늘 경우 침수위험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 섬진강 댐 방류로 호수로 변한 화개장터 옆 남도대교. 조수간만 차이가 2~3m 로 만조시에는 침수위험이 높아진다. ⓒ 최오균


섬진강댐은 홍수피해 조절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댐이다. 작년에도 지리산 권역에 폭우가 쏟아져 내리자 방류량을 늘리는 바람에 강 하류 지역인 곡성, 구례, 하동의 주택이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10일 현재 섬진강 상류의 폭우가 점차 그치고 있어 섬진강댐 범람 위기는 일시적으로 넘겼지만 지난해보다 많은 초당 1800톤의 물을 방수량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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