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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강변가요제 때문에 KBS 못 나갔다"

[현장] <위탄2> 멘토 기자간담회..타사 출신 막는 공중파에 일침

등록|2011.08.10 18:38 수정|2011.08.10 20:40

▲ 위대한 탄생2 멘토 기자간담회및 포토타임 행사가 10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렸다. 가수 이선희를 선두로 멘토 5인이 입장하고 있다. ⓒ 민원기


<위대한 탄생2>의 멘토로 나선 가수 이선희가 타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출연을 막는 공중파 방송의 관행에 일침을 가했다.  

이선희는 10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 기자 간담회에 멘토 자격으로 후배 이승환, 박정현, 윤상, 작곡가 윤일상과 함께 참석했다.

멘토 중 최고참인 이선희는 앞으로 같은 시간에 경쟁하게 될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와의 비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다른 할 말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선희는 "<슈퍼스타K>건 우리건 이미 스타들은 탄생했다"며 "그렇게 탄생한 이들을 방송국에서 막지만 말라, 실력있는 친구들을 막지만 말아 달라"고 방송사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케이블인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은 공중파 출연이 여의치 않고, 또 MBC <위대한 탄생> 출신들이 타사에 출연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어 이선희는 "노래를 잘 불러서 뽑힌 젊은 친구들이 여기저기 나올 수 있게끔 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며 "나도 MBC 강변가요제 출신인데 그때 KBS에 나가지 못했다. 20여 년 전 현실이 지금도 되풀이되는 것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승기를 넘어서는 제자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가'란 질문에 이선희는 "노래라는 건 누가 누구를 가르쳐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 또한 노래를 할 때 좋아하는 사람의 노래를 모창했었고, 지금도 좋은 노래를 들으면 그 가수처럼 되고 싶다. 멘토로서 누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과 서로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MC 오상진 또한 <슈퍼스타K3> 사회자인 김성주와의 경쟁구도에 대한 질문에 답하던 중 "두 프로그램 다 잘 돼서 케이블이든 공중파든 (출연자들이) 함께 좋은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선배 이선희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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