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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회장님 팔도 붙잡아 보지만

정리해고 철회 애원하는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등록|2011.08.18 15:21 수정|2011.08.18 17:05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남호 회장(왼쪽)이 오전 청문회를 마치고 청문회장을 나서자, 도경정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대표가 조 회장의 팔을 붙잡고 정리해고 철회를 애원하고 있다. ⓒ 유성호


'한진중공업 사태'의 핵심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6월 27일과 29일 조 회장의 불출석으로 청문회가 무산된 지 한달 반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이날 조 회장에 대한 질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은 "이렇게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모습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조 회장에게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말한 뒤 "증인은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서 해고가 무엇인지 모르고 해고 없는 인생을 살았다"며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질타했다.

청문회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도경정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대표는 "자기는 잘못한 거 없고 최선을 다했으니까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억울하다"며 "저희들이 억울하다고 해도 한번도 나와서 들어주지 않았던 그 사람이 여기에 와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얘기하는 모습에서 너무 눈물만 났다"고 울분을 토했다.

도경정 가족대책위 대표는 오전 청문회를 마치고 청문회장을 나서는 조 회장의 팔을 붙잡으며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했지만, 조 회장은 아무 대답도 없이 급히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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