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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 여풍 장난 아니네

첫 여성 슈퍼스타K 꿈꾸는, 실력파 여성 도전자들

등록|2011.08.21 14:57 수정|2011.08.21 14:57

▲ <슈퍼스타K3>에 출연한 한 출연자 ⓒ <슈퍼스타K3> 홈페이지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압도하며, 금요일 밤의 절대 강자로 나선 M.net '슈퍼스타 K3'(이하 '슈스케3'). 2회를 마친 프로그램에서는 슈퍼위크에 참가할 합격자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났다.

합격자들의 이야기가 방송을 전파를 타고 나면 그 후, 합격자들은 슈퍼위크에 참가, 슈퍼스타 K를 향한 열띤 경쟁에 임하게 된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우승자를 손꼽으며 '슈스케1'의 서인국, '슈스케2'의 허각에 이은 새로운 신데렐라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기대 속, 슈퍼스타 K3의 우승자로 여성 도전자를 꼽는 목소리도 많다. 이번 슈퍼스타 K3는 예년과 달리 여성 도전자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슈스케1, 슈스케2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그동안 여성 출연자들은 슈스케1,2에서 TOP2 안에 들지 못했었다. 크게 부각되는 이도 드물었다. '슈스케1'의 조문근, 서인국. 그리고 '슈스케2' 허각, 존박, 김지수등의 남성들이, 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데 반해, 여성 출연자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미미했기 때문이다.

슈스케1에서 길학미, 그리고 슈스케2에서는 장재인이라는 실력파 도전자가 있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지만, 이 두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여성들은 우승권에서는 거리감이 있었다. 이 두 여성 도전자도 처음의 폭발력에 비해, 시간이 갈수록 힘이 약해져 결국 우승을 하지 못했다.

장재인의 경우, 슈스케2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지만 결국 TOP2안에 들지 못하고 아쉽게 '슈퍼스타K2'를 마무리 지었다. 이는 허각, 존박에 비해 절대적인 팬 층을 확보하지 못한 탓과 함께, '개성적인 장재인 목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결국 여성 출연자의 슈퍼스타K 도전은 아직까지 높은 벽으로 남아있다.

첫 여성 슈퍼스타K3 꿈꾸는 도전자들, 우승 쏠까?

▲ <슈퍼스타K3>에서 아델 노래를 선보이는 신지수 ⓒ <슈퍼스타K3> 홈페이지


하지만 '슈퍼스타K3'는 양상이 조금 다를 전망이다. 방영 2회지만, 실력파 여 도전자들이 여럿 눈에 띄고 있다. 이전 시리즈에서 보기 힘들었던 개성적인 목소리의 여성 도전자들 등장해 시청자들을 귀를 설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델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흡사한 신지수, 섹시한 목소리를 가진 예리밴드의 유예리, 청아한 목소리를 내며 음악에 감정을 실은 10살 손예림 등이 바로 그런 이들이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신지수의 'rolling In The Deep'은, 듣는 순간 아델을 연상시킬 정도로 흥미로웠다. '허각보다 낫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은 그저 듣기 좋은 말이 아니었다. 음색의 희귀성면에서 신지수의 출연은, '슈퍼스타 K3' 음악성을 더욱 다양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리밴드의 유예리도 밴드 보컬이라는 색안경을 빼고 본다면, 분명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개성적인 목소리'와 '가능성'을 지녔다. 초등학생인 손예림도 아픈 가족사를 차치하고, 목소리에서 풍기는 아우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벌써부터, 슈퍼스타K의 강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실력파 여성 도전자들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데 있다. 지역 예선 노래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슈퍼스타K3 홈페이지 K-Map에서는 개성적인 목소리를 가진 여성 도전자들의 모습을 많이 살펴 볼 수 있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아련하게 부른 허문영, 싱어소울이란 팀을 이뤄 나온 이하림의 짙은 음색, 고음에서 특별히 빛을 발하는 김추리등은 흔한 모창이 아닌 자신의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측면에서 주목받기 충분하다.

이들 '개성파' 여성 도전자들의 등장은 이전 슈퍼스타K보다 보는 재미를 늘려 줄 것이다. 가수들 발라드나 댄스를 흉내내는 어설픈 여성 도전자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개성적인 무대를 만들어가는 진짜 슈퍼스타K의 후보들을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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