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에 등장한 참여당 이동당사 '눈길'
시민참여 높여 당 호감도 끌어올려…유시민 대표 “야권 통합해 정권 교체하자”
▲ 국민참여당은 21일 부평역광장에서 이동당사를 운영했다. 유시민 대표가 자유발언에 나선 고등학생들의 발언에 크게 웃고 있다. ⓒ 한만송
국민참여당이 경기도 김포와 강원도 강릉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21일 인천시 부평에서 이동당사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당은 격주로 이동당사를 운영 중이며, 다음엔 포항시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여는 인사말을 통해 "야당이 힘 모아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교체하자"고 한 뒤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송도 영리병원은 의료 양극화를 초래해 보편적 의료복지를 무너트리는 만큼, 민주당이 영리병원 문제에 함께 대응하자"고 말했다.
이동당사의 핵심 프로그램 '마이크를 빌려 드립니다' 첫 번째 참여자인 배상훈(십정동)씨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배씨는 "LH가 118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에도 불구, 지난해 상여금 1000억원을 지급했으면서도 구조조정을 통해 비정규직의 수당과 밥값을 삭감했다"며 '합리적인 구조조정과 비정규직의 차별 철폐'를 호소했다.
▲ 국민참여당이 운영한 이동당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배상훈(십정동)씨가 LH의 비정규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배씨는 LH가 천문학적인 빚에도 불구, 지난해 상여금으로 1000억원을 지급했으면서도 비정규직에게는 밥값을 줄이고 연월차를 없앴다고 주장했다. ⓒ 한만송
이준용ㆍ황현웅 학생은 수인선의 조기 완공과 부평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를 요구했다. 도화동에서 온 최미경씨는 "도화지구 개발로 인해 영세 세입자들이 보상금도 받지 못 하고 이주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인천시가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택시노동자라고 밝힌 정동근씨는 "이명박 정부가 반값 등록금을 공약했지만, 60개월 중 43개월이 지나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진보대통합을 통해 노동자 서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김혜린ㆍ이금희ㆍ최승연 학생은 "말로만인 야간자율학습과 강압적인 방과후학교를 폐지하고,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차별을 없애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답변을 통해 "공공기관과 정부기관에서만이라도 비정규직이 없어지고, 단계적으로 민간기업에도 비정규직이 없어져야 한다. 수인선 조기 개통과 캠프마켓 환경조사는 강병수 시의원이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화지구 문제는 국민의 삶을 기본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인천시가 그 의무를 지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대표는 "진보대통합을 통해 서민정치를 하고 싶다"면서 "어렵지만 9월까지 진보대통합을 성사시켜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홍 의원은 "유 대표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많은데, 부평에서 만나 반갑다"면서 "민주진보세력이 같이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교체하자"고 말했다. 문 위원장도 "참여당과 연대를 많이 했다. 현 시기 최고의 개혁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민주, 참여당, 시민사회가 함께해 정권을 바꾸자"고 덧붙였다.
▲ 국민참여당이 운영한 이동당사 프로그램에선 비정규직, 송도 영리병원, 수인선 조기 개통, 부평미군기지 환경오염 조사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 한만송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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