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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세훈 '시장직 걸기' 잘못됐다"

독단적 결정 오세훈 시장에 불편한 심기... "무상급식 주민투표 총력 지원"

등록|2011.08.22 15:40 수정|2011.08.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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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세훈 '시장직 걸기' 잘못됐다" ⓒ 박정호



"한나라당은 남은 이틀 동안 투표 참여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 참여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으며 오 시장의 '조건부 시장직 사퇴' 선언을 둘러싼 당내 혼란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당의 만류를 뿌리치고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오 시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는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 시장이 기자회견) 하기 전에 통화했습니다. 그때도 신임투표 아닌 정책 투표에 투표율 위해 시장직을 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얘길 수차례 했습니다. 최고위원회 결과 일부 최고위원들이 결론과는 상관 없이 오 시장의 거취는 당과 재협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을 앞두고 한나라당 지도부내에서도 주민투표에 대한 당의 입장 이견으로 내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민투표에 비판적인 유승민 최고위원이 2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홍준표 대표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홍 대표는 주민투표에 대해 비판적인 유 최고위원의 공개발언을 회의석상에서 제지한 바 있다. ⓒ 남소연



이어 홍 대표는 투표 거부 운동을 펼친 민주당과 그것을 용인한 주민투표법에 문제가 있다면서도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거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현행 주민투표법 문제가 있는 것이죠. 투표율 올리려고 시장직 거는 것도 잘못됐고 불법 작태로 개함을 못하게 된다면 그것도 민주당 책임이고 잘못된 것입니다."

또한 홍 대표는 민주당 투표 참관인에게 낙인 찍힐까 봐 투표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한 동네에 살면서 민주당 투표 참관인에게 낙인 찍힐까봐 투표를 꺼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식의 공개투표 조장행위는 심각한 헌법위반입니다."

한나라당은 남은 기간 동안 투표 참여 운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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