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국방부, 인천 청천동 군인아파트 부지 다이옥신 조사키로

부평구 지하수 오염 여부도 조사 계획

등록|2011.09.02 14:50 수정|2011.09.02 14:51

▲ 부평구 청천동 군인아파트인 흑룡ㆍ미추홀 재건축 공사 현장.<부평신문 자료사진> ⓒ 한만송


국방부가 청천동 흑룡·미추홀 군인아파트 재건축(=육군 부평관사 BTL 사업) 공사 현장에 대한 정밀 환경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과거 미군이 수송부대로 사용한 부지라 일각에서 고엽제와 다이옥신 오염 의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정밀 조사키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평구가 국방부에 육군 부평관사 BTL(민간자본 유치 방식) 사업 부지에 대한 정밀 환경조사를 요청했고, 국방부는 최근 구에 조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7851부대는 환경보전법상 전체 조사항목과 다이옥신, 고엽제 2개 항목(2-4-D, 2-4-5-T)을 조사하겠다는 공문을 지난 8월 25일 구에 보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내년 1월 28일 전까지 토양 정밀조사 후 결과보고서를 구에 제출해야 한다.

부평관사 부지(청천동 211번지 일원 3만 600㎡)는 1970년 중반까지 주한미군 소속 수송부대가 점유했으며, 그 후에는 한국군 부대가 사용해왔다. 이어 인천지역 군인 관사가 신축됐고, 이번에 국방부는 BTL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3년까지 총458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다.

재건축 공사 과정에서 시공업체인 D건설이 공사 현장 토양 오염을 신고해, 구는 토양 2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와 페놀류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페놀은 기준치의 5배인 21.319㎎/㎏, TPH는 기준치의 20배인 1만 265㎎/㎏ 검출됐다.

벤젠, 톨루엔, PCBs,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수은, 납, 아연, 시안 등은 기준치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검출됐다.

구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토양오염과 함께 지하수 오염도 우려하고 있어, 조만간 지하수의 오염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부평구의회 임지훈 의원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로 토양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만큼, 지하수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