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박원순·문재인,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합의
박원순-안철수 단일화 합의 전 회동..."또 만나게 될 것"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지지부진하던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전격 회동해 '범야권 단일후보를 통해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날 회동은 박 변호사측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하여 한 총리를 만나고 싶다며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요청해 와 문 이사장이 자리를 주선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 한명숙 전 총리가 3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한 시간 뒤인 오후 4시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박원순 상임이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안철수' 단일화가 완료되고 박 상임이사와 한 전 총리가 '범시민야권 단일후보'선출에 합의함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야권 전체와 민주당 내 움직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 전 총리쪽의 황창하 전 총리실 정무수석은 "당장 다음 약속을 잡지는 않았지만 한 전 총리와 박 상임이사는 몇 차례 더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며 "당과 상의하면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 문제와 관련해 우선 주목되는 것은 한 전 총리의 출마 여부다. 그가 민주당 후보군 중에서 큰 차이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출마 여부가 결정돼야 민주당 후보 선출이 가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창하 전 수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고, 민주당의 한 친노인사는 "한 전 총리가 또 출마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있으나 주변에서 계속 설득하고 있어 출마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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