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제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만들자"
"새로운 대전 건설 위한 7개년 프로젝트 가동해야"
▲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이 안철수 교수 신드롬을 "욕망의 정치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대전을 건설하기 위한 제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연대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8일 대전 서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안철수 교수 신드롬'에 대해 "안철수 현상은 기성 정치인들의 '욕망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경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이어 "가깝게는 오세훈 씨가 가장 잘 보여줬다, 무상급식, 곧 아이들에게 밥 먹이는 문제를 자신의 대권가도와 연계해서 처리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응징을 했지 않았느냐"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도 많이 성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안철수 교수 현상을 보면서 지난 1주일 동안 '나는 왜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가'를 많이 생각하게 됐고,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게 됐다"며 "그래서 이즈음에서 제안하는데, 새로운 대전을 건설하기 위한 대전지역 제 야당 및 시민사회연대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제안하는 '연대회의'는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진보 야당과 대전지역 시민사회진영이 참여해 구성된 연대체로서, 그 안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연합과 연대를 논의하고, 더 나아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의 연대까지도 논의하자는 구상이다.
즉, 새로운 대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진보진영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대전지역 진보진영이 모두 참여해 그 안에서 후보자 물색 및 검증을 거쳐 단일후보를 내세우자는 것.
박 위원장은 "연대회의에서 내세운 단일후보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까지 '새 대전 건설을 위한 7개년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한다"며 "이미 시민사회는 새로운 대전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가지고 있고, 이제 그 대안을 실현할 '그랜드 스케줄'을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대회의 안에서는 총선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를 모두 라인업하고, 이를 함께 검증한 뒤 연합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현실정치 참여에 소극적인 시민사회를 향해 "이미 박원순으로 대표되는 시민사회가 현실정치에 뛰어 들었듯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거대한 움직임', 이 '거대한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안 교수 신드롬에서 정파를 뛰어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며 "이 변화를 거부한다면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세력도 역사적으로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