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국민중심연합+이인제', 통합 선언
당명은 '자유선진당' 그대로... 새 대표는 심대평
▲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 이인제 국회의원이 8일 국회에서 통합을 선언하고 있다. ⓒ 자유선진당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무소속 이인제(충남 논산금산계룡) 의원까지를 포함하여 통합을 공식선언했다.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이인제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본청 215호에서 공식 통합선언식을 열었다. 이는 지난 8월 1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통합실무협의기구를 구성, 논의를 거듭한 지 1개월 여 만에 공식으로 통합을 선언하게 된 것.
지도체제는 단일지도체제로 하되, 합당 후 전당대회에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논의하고, 당 대표는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를 추대키로 했다.
새로운 자유선진당 대표로 추대된 심대평 대표는 통합선언문을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낡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 그리고 지역주의에 몰두하면서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일삼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희망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며 "저는 최근 안철수 교수에 대하여 국민들이 뜨거운 지지와 기대를 분출하는 것을 보면서 이 나라의 정당과 정치인들이 모두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통합을 선언한다, 또 이 자리에 계신 이인제 의원도 이 통합에 참여키로 했다"면서 "우리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희망을 주는 새롭고 부드러운 정당,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충청인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빈틈없이 화합하고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다"면서 "우리는 충청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정당, 국민의 지지를 고르게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제 의원 "제3의 정치세력 등장해야 희망 만들 수 있어"
▲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 이인제 의원이 통합선언식을 열고 있다. ⓒ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도 모두 발언을 통해 "지역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시대를 종식시키고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제 '충청권 대통합'이 시작되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사는 충청권 대통합의 거보를 내디딘 우리 자유선진당에 의해 새롭고 힘차게 창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 정치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국민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그대로 보여주셨다"며 "낡은 지역 패권, 낡은 좌우 이념을 무기로 해서 국민들의 소망과는 동떨어진 자기들만의 당리당략을 추구하는 낡은 정치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이미 심판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새로운 제3의 정치세력이 등장해야만 이 낡고 병든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 당 구도 정치를 혁파하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래서 제가 존경하는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와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님께서 만드는 제3 정치세력에 기꺼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합당은 지난 2009년 8월 이회창 대표의 독단적인 당 운영에 반발해 심대평 대표가 탈당한 지 2년여 만이다. 또한 이인제 의원은 2007년 5월 심대평 대표가 이끌던 국민중심당을 탈당한 지 4년 3개월여 만에 심 대표와 다시 당을 함께 하게 됐으며, 개인적으로는 9번째 당적을 가지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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