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서울' 세력과 맞서 '진짜 서울' 만들겠다"
'추다르크' 추미애, 서울시장 선거 출마..."무책임한 시장, 더는 안 돼"
▲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시의회앞에서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1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 출마 의사를 밝힌 다른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과 달리 추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시민을 대변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진짜 서울을 만드는 시장다운 시장이 되겠다"
'가짜 서울'에 맞서겠다는 추 의원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진짜 서울'이다.
그는 "진짜 서울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서울로, 정책개발·예산분배·시정 감시 등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예산 낭비와 전시행정·토목 예산을 최대한 줄이고 서민과 아동·청년 및 노년층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최대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시의회앞에서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 권우성
이어 추 의원은 "젊은이들이 쉽게 창업하고 자영업자들이 마음 놓고 사업하며 중소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동행경제 생태계를 제공하겠다"며 "강남과 강북이 균형 발전하는 서울을 만들고, 홍수·물폭탄 등의 자연재해와 갑작스런 단전사태·학교 폭력 같은 위험으로부터 서울시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듯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사심 앞에 일천만 시민의 의사를 가볍게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시장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며 "무상급식이나 뉴타운 문제 등에 있어서 계층간, 권역간의 양극화를 해소하기는커녕 갈등을 부추기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나쁜 시장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진짜 서울을 만드는 시장다운 시장이 되겠다"며 "승리가 우리 모두의 것이 되도록 동행하자"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 광진을에서 3선을 한 추 의원은 정치 입문 전 사법고시를 거쳐 판사를 지냈다.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큰 주목을 받은 그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열린우리당 분당 전까지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열린우리당 분당 당시 추 의원은 민주당에 남았고, 탄핵 과정에서 당 대표를 맡았지만 탄핵 바람에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18대 때 다시 등원한 그는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노조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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