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방의 맹주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 줄 아는가?
[대권무림 33회 에피소드 3] 대권의 길, 민중의 길
아이고 백성님네, 서울특별방의 맹주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 줄 아는가?
'하늘은 태양을 똑같이 비추고 땅 아래 그득히 똑같은 양의 비를 내리지만 태양이 너무 뜨거우면 생명체를 해하고 땅을 메마르게 하며, 비는 내리는 양에 따라 농사를 흥하게도 하고 홍수가 되어 망하게도 한다. 모든 것은 인연이다. 인연은 선택이므로 선택을 거부하는 자는 나도 어쩔 도리가 없구나.'
부처를 배신한 제자를 두고 어느 중생이 전지전능한 부처에게 부처의 실체를 묻자, 그 중생에게 답한 부처의 설법이 이렇다. 인연이라는 단어가 있다. 인연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기도 하고 끊기도 하며, 모든 물질과의 접촉을 가능하게도 하고 불가능하게도 한다. 또한 인연은 연결을 만드는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 신(神)이라는 절대명제가 지구상을 덮던 시절, 서역의 제우스와 동녘의 환웅천제가 자웅을 겨루던 시절에도 인연은 생각하는 동물인 인간의 뼈대에 아로 새겨져 소중한 관계의 공식을 형성해 왔다.
홍익인간의 이상을 구현하고 하늘과 통하는 공덕을 쌓아 땅에 천신의 나라를 이룩하려 오훈의 삼일신고와 천부경의 이치대로 '천룡비결록'을 완성했던 단군황검자의 생명 사상은 그 모든 인연의 뿌리를 한반도에 두고 세상을 교화하려 했던 우리민족의 창공포용이며 세상을 대한(大韓)의 품 안으로 거두려던 고귀한 이상이었다. 무림 세계에서 개인의 완성이 수련을 통한 절대선의 도력의 확장으로 귀결된다면, 정치 무림에서 개인의 완성은 권력의 헤게모니를 통한 비술의 대결과 권모술수도 마다하지 않는 욕구(desire for power)이다.
손에 손을 잡고 높은 언덕을 함께 오르던 도반들이 각자 흩어져 달리기 시작한다. 최대 도방 한나라방과 민주공방의 도반들이 언덕 중턱까지 타고 가던 서역인력거와 국산고급인력거의 기름이 떨어져 앵꼬가 난 사이, 언덕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올라오던 시민군의 손수레가 앞서 달리자 하찮게 여기던 두 당의 도반들의 발바닥에 불이 났다.
서울특별방의 전임 맹주가 맹추 같은 짓을 하다가 물러나자 손쉽게 전리품을 챙기려던 책보에 빈 공책만 가득 차게 생긴 거다. 철수바이러스공으로부터 파생된 청순하고 순수한 영혼의 목소리와 정공을 벗어나지 않는 정련된 고려청자 같은 비색의 무공이 전해주는 파괴력이 이렇게 대단한지 미처 알지 못했던 탓이다.
"법의 정신을 지키려는 몽테스키외령의 참뜻을 모르는 바 아녀요. 하지만 법을 위하여 우향우를 선택하고 명박경술사로부터 동국통감감사청장이라는 은혜를 하사받은 장본인으로서 우리 도방에 정정당당하게 들어오셔서 맞짱 뜨자구요.
말만 하면 법, 법 하시는 분이 몰라도 너무 몰라. 아니, 정치 무림의 세계가 뭐 고스톱에서 쓰리고 외치면 피박에 광박은 거저 따라오는 전리품인 줄 아셨나요? 나, 원조모모스 경원미모령의 '아늑한 세계권'은 그냥 생긴 줄 아세요? 피 눈물 나는 수련과 참을 인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인내의 원천입니다. 자, 법치수호공 내 말이 맞죠?"
원조모모스 경원미모령의 세련된 신형보트의 선체에는 고기잡이배의 집어등 대신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최첨단 LED가 조화된 원색의 키와 선미가 보였다. 그 곳에서 정치라는 바다를 뱀허물 벗듯이 미끄러지며 수평선을 향해 항해, 대양에서 공력을 익히는 그녀의 갸름한 두 뺨 위로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가 붉은 혀를 길게 수평선 아래로 드리우고 있었다.
청동기 시대의 패총처럼 여유 있는 유적 같은 학규공자의 미소에 범야권 도반들이 길게 목을 늘이는 동안, 서울특별방의 맹주를 향한 민주공방의 주자들의 머릿속 주판알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도방 맹주와 맞짱을 뜰 것 같던 정배천재공은 꼬리를 살짝 내린 채 커밍아웃한 자세로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에도 벌써 훌쩍 커버린 갈대가 된 꼬장미령 영선나발구로진(박영선)이 학규공자의 협박 반 권유 반의 형색지국으로 예비비무대회 참가를 선언하자, '나 돈 없고, 빽 없고, 조직은 더더욱 없어.'하며 울상, 만상 하던 왕년의 대쪽풍경 미애광진교랑(추미애)도 '내가 누군데. 나 아직 살아 있어.'를 외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베르나르베르베르라는 불란서 공국의 고짓말짓기 천재가 개미 연구의 외연을 뇌와 죽음 등의 신비를 과학적인 탐구에 담는 사이에도 우리의 뇌는 전두엽과 변연계, 시상, 뇌하수체 등의 주요 구조에서 끊임없는 창조로 경이적인 인류의 사업을 진행한다. 역사와 과학적 지식에 소설을 가미한 팩션의 선택이 문화의 지평을 넓혔다면 시민사회의 순수한 저밀도 세력화는 우리 무림 정치 세계의 따분하고 어리석으며 무지몽매한 도반들의 세력화를 저지하고 정치 무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했다.
전력대란으로 인한 백성들의 막대한 피해에 명박경술사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사이, 깨끗하고 동글동글한 자갈이나, 백사장의 흰모래 같은 소담스런 우리네 백성의 원초적인 이야기로 무장한 시민 무림의 성장이 주는 반가움은, 비단 어지러운 무질서의 퇴출을 바라는 마음뿐만 아니라, 참여하고 성장하며 나라의 근간이 되는 일반 백성들도 이제는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자각과 증거가 함께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은 태양을 똑같이 비추고 땅 아래 그득히 똑같은 양의 비를 내리지만 태양이 너무 뜨거우면 생명체를 해하고 땅을 메마르게 하며, 비는 내리는 양에 따라 농사를 흥하게도 하고 홍수가 되어 망하게도 한다. 모든 것은 인연이다. 인연은 선택이므로 선택을 거부하는 자는 나도 어쩔 도리가 없구나.'
홍익인간의 이상을 구현하고 하늘과 통하는 공덕을 쌓아 땅에 천신의 나라를 이룩하려 오훈의 삼일신고와 천부경의 이치대로 '천룡비결록'을 완성했던 단군황검자의 생명 사상은 그 모든 인연의 뿌리를 한반도에 두고 세상을 교화하려 했던 우리민족의 창공포용이며 세상을 대한(大韓)의 품 안으로 거두려던 고귀한 이상이었다. 무림 세계에서 개인의 완성이 수련을 통한 절대선의 도력의 확장으로 귀결된다면, 정치 무림에서 개인의 완성은 권력의 헤게모니를 통한 비술의 대결과 권모술수도 마다하지 않는 욕구(desire for power)이다.
손에 손을 잡고 높은 언덕을 함께 오르던 도반들이 각자 흩어져 달리기 시작한다. 최대 도방 한나라방과 민주공방의 도반들이 언덕 중턱까지 타고 가던 서역인력거와 국산고급인력거의 기름이 떨어져 앵꼬가 난 사이, 언덕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올라오던 시민군의 손수레가 앞서 달리자 하찮게 여기던 두 당의 도반들의 발바닥에 불이 났다.
서울특별방의 전임 맹주가 맹추 같은 짓을 하다가 물러나자 손쉽게 전리품을 챙기려던 책보에 빈 공책만 가득 차게 생긴 거다. 철수바이러스공으로부터 파생된 청순하고 순수한 영혼의 목소리와 정공을 벗어나지 않는 정련된 고려청자 같은 비색의 무공이 전해주는 파괴력이 이렇게 대단한지 미처 알지 못했던 탓이다.
"법의 정신을 지키려는 몽테스키외령의 참뜻을 모르는 바 아녀요. 하지만 법을 위하여 우향우를 선택하고 명박경술사로부터 동국통감감사청장이라는 은혜를 하사받은 장본인으로서 우리 도방에 정정당당하게 들어오셔서 맞짱 뜨자구요.
말만 하면 법, 법 하시는 분이 몰라도 너무 몰라. 아니, 정치 무림의 세계가 뭐 고스톱에서 쓰리고 외치면 피박에 광박은 거저 따라오는 전리품인 줄 아셨나요? 나, 원조모모스 경원미모령의 '아늑한 세계권'은 그냥 생긴 줄 아세요? 피 눈물 나는 수련과 참을 인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인내의 원천입니다. 자, 법치수호공 내 말이 맞죠?"
원조모모스 경원미모령의 세련된 신형보트의 선체에는 고기잡이배의 집어등 대신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최첨단 LED가 조화된 원색의 키와 선미가 보였다. 그 곳에서 정치라는 바다를 뱀허물 벗듯이 미끄러지며 수평선을 향해 항해, 대양에서 공력을 익히는 그녀의 갸름한 두 뺨 위로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가 붉은 혀를 길게 수평선 아래로 드리우고 있었다.
청동기 시대의 패총처럼 여유 있는 유적 같은 학규공자의 미소에 범야권 도반들이 길게 목을 늘이는 동안, 서울특별방의 맹주를 향한 민주공방의 주자들의 머릿속 주판알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도방 맹주와 맞짱을 뜰 것 같던 정배천재공은 꼬리를 살짝 내린 채 커밍아웃한 자세로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에도 벌써 훌쩍 커버린 갈대가 된 꼬장미령 영선나발구로진(박영선)이 학규공자의 협박 반 권유 반의 형색지국으로 예비비무대회 참가를 선언하자, '나 돈 없고, 빽 없고, 조직은 더더욱 없어.'하며 울상, 만상 하던 왕년의 대쪽풍경 미애광진교랑(추미애)도 '내가 누군데. 나 아직 살아 있어.'를 외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베르나르베르베르라는 불란서 공국의 고짓말짓기 천재가 개미 연구의 외연을 뇌와 죽음 등의 신비를 과학적인 탐구에 담는 사이에도 우리의 뇌는 전두엽과 변연계, 시상, 뇌하수체 등의 주요 구조에서 끊임없는 창조로 경이적인 인류의 사업을 진행한다. 역사와 과학적 지식에 소설을 가미한 팩션의 선택이 문화의 지평을 넓혔다면 시민사회의 순수한 저밀도 세력화는 우리 무림 정치 세계의 따분하고 어리석으며 무지몽매한 도반들의 세력화를 저지하고 정치 무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했다.
전력대란으로 인한 백성들의 막대한 피해에 명박경술사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사이, 깨끗하고 동글동글한 자갈이나, 백사장의 흰모래 같은 소담스런 우리네 백성의 원초적인 이야기로 무장한 시민 무림의 성장이 주는 반가움은, 비단 어지러운 무질서의 퇴출을 바라는 마음뿐만 아니라, 참여하고 성장하며 나라의 근간이 되는 일반 백성들도 이제는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자각과 증거가 함께하기 때문일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인연을 얻는다는 것은 복잡한 실타래를 엮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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