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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춤 입맛대로 골라본다"

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서 주현미 한울무용단 창단 공연

등록|2011.09.19 10:44 수정|2011.09.19 10:44
"특별하지는 않지만 못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지만 모자라지 않는 마음으로, 열정 있는 춤꾼들을 만드는 한울무용단이 될 것입니다."

지난 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는 주현미 한울무용단의 창단공연 '시동(始動)'이 열렸다.

올해로 두 번째 갖는 무대이기는 하지만 새롭게 2011년을 맞이하여 한국전통무용의 보급과 우리 춤의 멋과 매력을 느끼게 하기 위해 이번 무대를 마련한 것.

궁중무인 춘앵전의 모습정제 궁중무인 춘앵전의 모습 ⓒ 김용한


총 7명의 한울무용단원과 주현미 대표(한울무용단)의 춤사위로서 우리 춤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우리 춤의 매력이 어깨와 손끝에서 펼쳐지듯 이날 공연에는 궁중무용 중 화문석 위에서 춤사위를 펼치는 독무 춘앵전도 눈길을 끈다.

한영숙류 태평무는 느린 듯 동작이 이어지나 그 춤사위에서 한국인들의 여유와 멋을 충분히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절제된 여인네의 자태 속에서도 정중동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몸짓이었다.

이외에도 영남의 춤이라고 할 수 있는 달구벌(대구의 옛 지명)입춤(최희선류)을 통해 소박한 대구의 여인네들의 모습과 허튼 춤을 엿볼 수 있다.

독무를 추고있는 주현미 대표대구의 대표적인 입춤이라고 할 수 있는 달구벌입춤을 추고 있는 주현미 대표 ⓒ 김용한


즉흥무를 추고 있는 단원들의 모습한울무용단원들의 공연 모습 ⓒ 김용한


또 농악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고춤(최종실류)에는 사물놀이와 함께 동작이 어우러져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어깨도 저절로 들썩이게끔 해주었다. 공연에 절정은 타악연희팀 등불과 함께 사물놀이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판 굿을 벌이는 것으로 공연의 마무리를 이어간다.

마지막 공연에는 북을 치면서 춤을 추는 여인네들의 춤사위로서 화려하고 날렵한 발놀림을 하는 우리 한국 전통춤의 또 다른 매력을 엿보게 한다.

진도북춤진도북춤(박병천류)을 추고 있는 주현미, 강혜진, 송묘영, 성민희, 이승민 단원들 ⓒ 김용한


사물놀이 광경우리의 다양한 전통 춤사위 광경 중 사물놀이 모습. ⓒ 김용한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단원이자 중요무형문화제 40호 학연화대합설무 전수자이기도 한 주현미 한울무용단 대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주셔서 기대 이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춤을 췄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저희는 전통춤을 보급하는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고, 창작무용을 꾸준히 발굴하고 연구하는 무용단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울무용단은 한울타리, 한마음이란 의미를 지닌 뜻이며, 이날 공연에는 성민희. 송묘영. 신주연. 이승민. 서민성. 김수민. 강혜진 단원이 참여했고 김경선(대구시립극단)씨가 사회와 이주성 대구지회 등불 대표가 타악연주에 나섰다.
덧붙이는 글 이번 공연에는 반주 이주성, 서명교, 김차이, 신한길, 양솔빈씨가 맡았고 무대진행에는 김윤정, 사회 김경선, 안무 및 총연출에는 주현미씨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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