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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신 모두 "내가 박영선과 박빙"

'D-1'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원현장투표'결과 주목

등록|2011.09.24 13:44 수정|2011.09.24 13:44

▲ 2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신계륜, 추미애, 천정배, 박영선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권우성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임할 민주당 후보를 뽑는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천정배·박영선·추미애·신계륜(기호순) 후보들은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 후보가 남은 시간 동안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당원 마음 잡기'다. '여론조사 50% + 당원 현장 투표 50%'로 결정되는 이번 경선에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현장투표에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모여 자신에게 표를 던지느냐가 당락을 가를 핵심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영선 후보 측은 "1강 2중 1약"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지난 20일~22일 '한국정치조사협회'가 5개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15.4~22.1%, 추 후보는 12.6~19.6%, 천 후보는 8.1~13.2%, 신 후보는 2.4~3.3%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신뢰수준은 ±3.1%p~4.4%p.)

다른 후보들은 모두 박빙으로 승부를 벌일 '경쟁자'로 박 후보를 꼽았다. 천·추·신 후보 모두 "박 후보와 초박빙으로 경쟁할 것이며, 현장 당원투표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1번 천정배] "당원 투표에서 앞서 우리가 이길 것"

천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박 후보에게) 약간 밀리고 당원 투표에서 앞설 것으로 봐서, 박빙일 것이지만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후보는 "나는 왜 천정배를 지지 하는가"라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적극 지지를 표한 정동영 최고위원과, 당 내 비주류 모임 '희망연대 2012'의 지원을 받고 있다. 천 후보 측은 "촛불시민들과 당원들이 가장 큰 지지세력"이라고 설명했다.

경선을 앞두고 당원들과 촛불시민을 두루 만날 예정인 천 후보는 "민주당의 개혁성과 전통을 가장 잘 지켜온 후보로서 당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한나라당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장 깨끗한 후보"임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경선 당일 현장 연설에서는 "그동안 여당에 맞서왔고, 그 과정에서 어떤 흠집도 나지 않은 후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기호 2번 박영선] "현장 투표 관건, 하지만 판세 뒤집을 정도 아냐"

박영선 후보 측은 25일 경선 그 다음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박 후보가 여론조사 및 당원조사에서 중위권 후보에 비해 5~7% 내외로 앞서는 형국이며 막판 현장 투표에서 중위권 후보가 따라 붙느냐가 관건이지만 전체 판세를 뒤집을 만하진 않다"는 것이다.

박 후보 측은 "범계파의 연합군들이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선두를 달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 주류와 진보행동 등의 486그룹, 비주류 내 재야파 그룹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은 기간 동안 시간대별로 지역 당원들을 만나 스킨십을 늘릴 예정인 박 후보는 경선 당일 현장 연설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 "박영선이 압도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돼야 야권통합 경선에서 '2번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필승 카드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기호 3번 추미애] "당원 밑바닥의 폭발력이 용솟음치고 있다"

추 후보 측은 "박 후보와 추 후보가 초박빙"이라며 "당원 밑바닥의 폭발력이 용솟음치고 있어, 현장 투표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내 주류가 지역위원장들을 끼고 '박영선 대세'로 몰고가려고 하지만 밑바닥에는 위의 명령대로 가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많다"며 "조직이 없어 현장 투표에서 조금 밀릴 수 있지만 밑바닥 당원들의 움직임이 표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민주계의 지원을 받는 추 후보 측은 가장 큰 지지세력으로 '서울시 시의원'을 꼽았다.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본인들의 성공이 갈리는 시의원들은 정말 모실 수 있는 사람을 밀고 있고, 그들이 당원과 호흡을 맞추며 추 의원을 홍보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경선 직전까지 현장 유세 등을 통해 직접 달려가서 당원을 만나는 '운동화 지지호소'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경선 현장에서 추 후보는 "위기인 민주당을 구해낼 사람은 위기 때마다 꿋꿋이 이를 이겨낸 추미애 뿐"이라며 "결국 추미애가 마지막 희망일 될 것"임을 피력할 계획이다.

[기호 4번 신계륜] "짜릿한 역전승을 준비하고 있다"

신 후보 측은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천 후보가 1,2등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전당원투표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전이 성공하면 박영선 후보과 각축전을 벌여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5개 지역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신 후보는 전화를 통해 당원들과 접촉하고 발로 뛰며 지역구를 돌아 최대한 많은 당원을 만날 예정이다.

신 후보는 경선 당일 현장에서 "합동 토론회에서 서울시정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인식된 신계륜이 당선돼야만 야권단일화를 이루고 한나라당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준비된 우량주인 신계륜을 택해서 기존 순위를 뒤집으면 민주당이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25일 오후 1시부터 잠실 실내체육관(잠실종합운동장 농구경기장)에서 당 후보 선출을 경선대회를 연다. 후보자는 오후 6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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