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안양시 신·구도시 주민들 축제로 소통하다

꿈, 희망 그리고 소통... 구도심 만안구에서 처음으로 축제 개막

등록|2011.09.24 20:18 수정|2011.09.24 20:18

▲ 안양 삼덕공원에서 열린 시민축제 전야제 행사에 운집한 주민들 ⓒ 최병렬


경기 안양시민축제가 지난 23일 저녁 안양 만안구 삼덕공원에서의 개막선언과 전야제 공연을 시작으로 안양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다양한 무대와 볼거리를 마련해 펼쳐지자 시민들이 3일간의 축제 열기속으로 푹 빠져들며 흥겨워하고 있다.

안양시민축제는 민간주도의 시민화합형 축제를 마련한 지 금년이 10회째로 안양시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예술재단과 안양시민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는'꿈, 희망 그리고 소통'을 주제로, '즐겁게∙새롭게∙다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안양시민축제는 그동안 매년 10월 초 동안구 평촌 중앙공원에서 펼쳐져 왔으나 개최시기를 앞당겨 9월에 열고, 축제에서 소외받아 왔다는 만안구민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금년에는 처음으로 만안구 삼덕공원에서 개막선언과 전야제 공연 등이 분산 개최되고 있다.

특히 축제의 분산 개최와 축제 장소의 협소함 등 만안구 삼덕공원에서 축제를 개최하는 점에 여러가지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만안구와 동안구의 소통의 의미에서 축제 분산개최가 처음 시도돼 일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않다.

▲ 개막선언을 하는 손혁재 안양시민축제추진위원장 ⓒ 최병렬


▲ 줄광대 김대균의 외줄타기 ⓒ 최병렬


▲ 안양예고 무용과 학생들의 댄스 공연 ⓒ 최병렬


▲ 안양 삼덕공원에서 열린 시민축제 전야제 공연 ⓒ 최병렬


▲ 흥겨움에 무대앞으로 나온 주민들과 함께 춤을 추는 최대호 안양시장 ⓒ 최병렬


소외 받아온 만안구민들과 소통... 처음으로 개막선언과 전야제 열려

23일 삼덕공원에서 열린 전야행사는 어른들의 노래솜씨를 엿볼 수 있는 실버가요제가 오후 1시부터 열린 데 이어 오후 4시부터 줄광대 김대균의 외줄타기, 이집트밸리댄스, 전문가나 다름없는 안양예고 무용과 학생들의 댄스공연, 고르예술단의 북춤, 경기도립 팝오케스트라 공연, 초대가수 이진관, 김정연 등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시민축제 개막선언에 나선 손혁제 시민축제추진위원장은 "여러분 기쁘시지요, 만안구에서 처음으로 시민축제 개막선언과 전야제 공연을 갖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연중간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만안구에서 시민축제가 열리지 못해 그동안 소외받아 왔다"며 금년에는 만안구민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처음으로 만안구 삼덕공원에서 개막행사를 갖게됐다"며 "내년에도 계속 할까요?"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자그마한 공간에 주민들이 꽉차 운집하니까 보기에 좋은데요. 장소인 삼덕공원도 협소하고 주차와 교통 문제도 심각할 것으로 우려했는데 기대밖으로 잘 끝난 것 같습니다"

안양시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 달리 전야제 행사가 무난히 끝난 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만안구에서 대규모 행사 개최가 쉽지 않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않았다. 삼덕공원에서 시민축제가 열리면서 바로 인접한 중앙시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수익 창출에도 한몫 톡톡히 하면서 상인들의 얼굴이 희색이 만연하면서 내년도 또한 기대가 역력한 눈치다.

▲ 안양시민축제 평촌 중앙공원에 펼쳐진 지원봉사 박람회 행사장 ⓒ 최병렬


▲ 평촌 중앙공원 다문화 행사 부스에서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 최병렬


▲ 평촌 중앙공원에 마련된 체험 행사 부스들 ⓒ 최병렬


▲ 24일 오후 평촌 중앙공원에서 펼쳐진 공연 ⓒ 최병렬


▲ 24일 저녁 평촌중앙공원에서 진행중인 시민의 날 기념식 ⓒ 최병렬


안양시민축제, 민간 주도 시민화합형 축제로 자리매김

한편 둘째날을 맞은 안양시민축제는 평촌 중앙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댄스마당, 공연마당, 어울마당 등 공연과 아트마켓전, 주민자치센터 작품전, 중소기업제품전, 자원봉사박람회 등 각종 전시와 안양YMCA, 환경단체연합회, 난치변아동돕기운동본부, 보육정보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를 비롯 시 산하기관들의 체험과 홍보, 안양시 팔도자매도시 특산물 장터, 안양시 관내 대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음식문화축제 장터가 열리고 있다.

또 삼덕공원에는 풍물마당이 마련돼 사물놀이, 민요, 고전무용, 풍물판굿, 무술 등 주민들의 솜씨자랑이 25일까지 펼쳐지고 안양여성의전화, 안양사진협회, 만안구노인보건센터, 보건소의 전시와 체험 부스도 설치돼 주민들과 함께 한다.

현재 중앙공원 무대에는 가수 현철이 꾸미는 식전 공연에 이어 시민의 날 기념식이 오후 7시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어 각 동을 대표하는 주민들의 노래경연인 시민가요제가 뒤를 잇는다. 특히 조항조, 장계현, 신나, 이진아, 명희, 한소정 등 초청가수들이 틈틈이 출연해 축제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삼덕공원에서는 소명, 유미리 등 초청가수와 판소리꾼의 신명나는 창이 디너쇼로 마련되고, 중앙공원에서의 폐막공연에는 남진을 비롯 김정민, 퍼스트, 진성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고, 삼덕공원과 중앙공원에서 동시에 쏘아올리는 화려한 폭죽이 평촌벌과 만안구의 도심 밤하늘을 수놓으며 3일간의 시민축제 무대를 마감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