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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의 세계화, "한국으로 오세요!"

코엑스 '2011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록|2011.09.26 10:54 수정|2011.09.26 10:54

'2011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전시장 전경회화, 설치미술 등에서 팝아트적인 요소와 선명함이 강세를 보인다. ⓒ 박순영


세계의 미술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판매된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2011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1)'는 전세계 17개국에서 192개 화랑이 참여하고, 1500여 작가의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미디어아트 작품 5000여 점을 전시·판매한다.  

'KIAF 2011'에서는 전세계 수많은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고 각 나라별 갤러리별 특징을 볼 수 있다. 또한 작가나 갤러리들에게는 집중된 기간 안에 홍보와 판매에 주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전세계 화랑, 유명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시장 답게 종종 낙찰된 작품에는 동그란 표시와 함께 가격이 쓰여 있었다.

전시된 작품들 중 제프 쿤스의 'BMW 아트카'가 눈에 띈다. 심플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색감과 라인이 자동차가 정지해 있어도 마치 달리는 듯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 BMW가 합작하여 검정색 'BMW M3 GT2' 로 다채로운 빛깔을 입혔다. 올해로 36주년을 맞는 BMW 아트카는 지난 기간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등의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왔다.

제프쿤스의 "BMW 아트카"검정바탕에 다채로운 선형칼라가 역동성을 더한다. ⓒ 박순영



'KIAF 2011'에 전시된 작품은 전체적으로 팝아트적 요소의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국외 작가 뿐 아니라 국내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앤디워홀과 같은 유명작품의 패러디가 눈에 띄였다.

김재선 갤러리에서 출품된 김세한 작가의 <Dot city lights>가 그 예이다. 도시 건물과 빛을 소재로 삭막함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현대인들의 소망을 표현해 왔던 김세한 작가가 앤디워홀, Julian Opie,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패러디하여 자신의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도심 속 화려한 빛 사이로 선명한 외국작가의 대표작들의 이미지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타당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재선 갤러리, 김세한 "Dot city lights"도시속 불빛과 앤디워홀,Julian Opie, 리히텐슈타인을 패러디 ⓒ 박순영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난 3-4년 간 국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의 키워드를 "아트플래쉬" 전시로 마련하였다.  회화나 조각 등과 달리 LED 를 사용한 빛의 다채로움, 감상자의 작품에 대한 작동과 반응을 이끌어내는 미디어아트의 특징이 작품의 감상에 더욱 집중감을 준다. 

표 갤러리, 육근병 작품백남준 이후 한국 비디오아티스트 작가 1호인 육근병의 작품 ⓒ 박순영


호주작가들의 작품도 눈에띈다. 한국ㆍ호주 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KIAF 2011'의 주빈국으로 초청된 호주의 17개 화랑에서 원주민 미술부터 최신 미디어 작품까지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9월 2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 2011'에 출품된 작품들은 네이버에서도 검색된다. arts.search.naver.com 에 'KIAF 2011'로 검색하면 출품된 주요작품과 작품 설명을 볼 수 있다.

'KIAF 2011' 의 작품들'KIAF 2011' 작품들은 네이버에서도 볼 수 있다. ⓒ 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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