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에도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는 예뻤구나
디자이너 홍미화 씨의 스크랩에서 본 스타의 풋풋한 시절
▲ 이영애의 풋풋한 시절18년전 공연된 연극 '짜장면'의 전단에 오른 이영애의 '그 때 그 시절'. 디자이너 홍미화의 옷을 입었다. ⓒ 김상수
18년 전 '산소 같은 여자' 시절, 초롱초롱한 이영애의 모습이다.
'대장금'에 '친절한 금자씨' 등으로 지금은 설명이 필요 없는 글로벌 스타가 됐지만 의욕이 가득 담긴 눈망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993년 11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연극 '짜장면'(김상수 작·연출)의 '참 초라한' 1장짜리 전단에 들어있는 사진이다.
이 연극의 의상을 맡아 이영애에게 옷을 입혔던 디자이너 홍미화씨는 "다소곳하던 배우 초년생 이영애의 얼굴과 몸매가 하도 예뻐 붙였던 장식적인 요소들을 다 떼어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소박하고 단순한 옷으로 다시 짓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옷이 사람보다 더 예쁘면 안 되잖아요?" 이제 중견이 된 홍씨의 설명이다.
홍미화씨는 자신의 브랜드 옷을 짓는 일 외에도 간간이 무대 의상을 맡아 특이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뮤지컬 '서편제'(2010년) '바람의 나라'(2006년) 등에서는 의상이 공연만큼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디자이너 홍미화 씨"초년배우 이영애의 얼굴도 몸매도 하도 예뻐서 기왕에 지었던 옷에서 장식적인 부분들을 다 떼냈다."고 홍 씨는 당시를 회상했다. ⓒ 강상헌
홍씨는 이번 공연 의상에 대해 "리허설 때 다 볼 수 있다"고 잡아떼더니 과거 공연 의상 스크랩을 보여줬다. 이영애의 18년 전 모습은 거기 있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민사회신문(www.ingopress.com)에도 실렸습니다. 필자는 이 신문의 논설주간이며 (사)우리글진흥원 원장 직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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