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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위대한 300' 플래시몹, 환호 속에 마무리

주명건 전 이사장의 정이사 복귀와 생협 퇴출 저지 취지로 열려

등록|2011.09.28 17:56 수정|2016.11.22 17:00

▲ '위대한 300' 플래시몹 포스터 ⓒ 양태훈


27일 세종대학교에서는 '위대한 300 - 5분동안 드러누워 하늘보기'란 플래시몹이 진행됐다.

이날 플래시몹은 세종대학교 학생들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관계자들 준비한 것으로, 참가자 150여 명은 ▲주명건 전 이사장 정이사 취임 반대 ▲생협 퇴출 저지 ▲등록금 4.5% 인상 취소 ▲민주대학 건설 등을 요구했다.

앞서 주명건 전 이사장은 지난 2004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가 2007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이후 지난 6월 30일 대양학원 이사회는 주 전 이사장의 이사 복귀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 총소리가 들리자 쓰러진 참가자들 ⓒ 양태훈


오후 4시 44분이 되자 총소리가 세 번 울리며 플래시몹이 시작됐다. 총소리가 들리자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명건 전 이사장과 그 측근들로 분한 학생들이 '에쿠스'라 써진 리어카를 탄 채 등장했다. 에쿠스는 주명건 전 이사장이 주로 타고 다니는 차종이다.

▲ 주명건 이사장과 그 측근들로 분한 학생들 ⓒ 양태훈


쓰러진 참가자들 옆을 유유히 지나가던 주명건 전 이사장과 그 측근들로 분한 학생들은 V(영화 V for Vendetta의 주인공)의 가면을 쓴 학생들에게 포위당해 교문 밖으로 끌려 나갔다. 그 순간, 쓰러져있던 참가자들은 미리 나눠준 장미꽃을 들고 일어나 주명건 전 이사장이 물러난 듯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했다.

▲ 가면을 쓴 학생들에게 저지당하는 주명건 전 이사장으로 분한 학생 ⓒ 양태훈


▲ 환호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 양태훈


이 행사를 주도한 전상진씨는 "곧 있을 세종대학교 학생총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며 "주명건 전 이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이러한 행사는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 

플래시몹이 끝난 뒤에는 세종대학교 학생총회가 성공적으로 성사되기를 바라는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평화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주명건 전 세종대 이사장 무죄 판결
지난 2007년 3월 대법원은 재단 공금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주명건 세종대 전 이사장에게 무죄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주 전 이사장은 2004년 세종호텔 등 재단 소유 계열사에서 공사비와 직원 급여를 속이는 수법으로 12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과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 전 이사장 혐의와 관련해)검사가 제출한 증거들이 신빙성이 없고 공소 사실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쓴 양태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생 기자단 '오마이 프리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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