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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삼층석탑 과연 쌍탑이었을까?

최근 연구결과 쌍탑이 아니었을 가능성 시사

등록|2011.09.28 15:08 수정|2011.09.28 15:08
운문사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 남단 아래 넓은 평지에 있는 천년 사찰로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사찰 경내에는 많은 문화재가 있는데 그중 대웅보전 앞에는 동서로 삼층석탑이 마주 보고 서 있다. 이 석탑은 그동안 대체적으로 통일신라 9세기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쌍탑으로 이해되어 왔다.

청도 운문사 석탑 전경청도 운문사 석탑 ⓒ 김환대



그런데 최근 한 논문(雲門寺 東.西 三層石塔에 관한 고찰, 오세덕, 新羅文化38집, 東國大學校新羅文化硏究所)에서 운문사 석탑의 조성 시기에 대해서 동탑이 서탑에 비해서 보다 빨리 앞선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하여 동 서탑이 동일한 시기에 조성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였는데 팔부중상의 도상문제와 동.서 석탑의 결구방식 차이 등을 비교해 더욱 쌍탑이 아니라는 점을 제시하고 단탑이었는데 순차적으로 동탑을 모방해 서탑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운문사 동 삼층석탑운문사 동 삼층석탑 ⓒ 김환대



운문사 동 삼층석탑 운문사 동 삼층석탑의 팔부중상은 서탑의 팔부중상과양식적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김환대



운문사 서 삼층석탑 팔부중상운문사 서 삼층석탑의 팔부중상은 복원과정에 문제점들이 이미 여러차례 지적된바 있다. ⓒ 김환대



또 1919년 석탑의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통해서 현재의 위치로 이건 되면서 쌍탑 형태로 복원된 것을 확인하였다. 문화유적을 대하면서 최근 알려진 이러한 사실들도 같이 설명해 주면서 현장에서의 검토를 해보면 유적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운문사 석탑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雲門寺 東西 三層石塔에 관한 고찰, 오세덕, 新羅文化38집,p..307-323패이지 내용을 참고 하였다. 東國大學校新羅文化硏究所, 20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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