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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아카시아, 왜 지금 피었을까

[사진] 경남 밀양시 상남면 정촌리 도로 ... "나무에 새 순 돋아나면서 꽃 피워"

등록|2011.09.28 17:19 수정|2011.09.28 17:19
9월 말에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 밀양시 상남면 정촌리 도로 옆 야산에 아카시아나무가 꽃을 피운 것이다. 남부지방의 경우 아카시아 꽃은 대개 5월초에 피어 6월에 진다.

28일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회원 이수완씨는 "도로를 지나다가 우연히 보니 아카시아 꽃이 피어 있었다. 그것도 꽃이 여러개 피어 있었다"면서 "가을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서리가 내린다고 하는데, 봄에 피는 꽃을 보니 이상하다. 날씨가 미친 것인지 나무가 미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9월 28일 경남 밀양시 상남면 정촌리 도로에 핀 아카시아꽃. ⓒ 이수완


사진을 확인한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 수목원담당 김승완 계장은 "아카시아꽃이 맞다. 남부지방의 경우 대개 5월초에 아카시아 꽃이 피는데, 가을에 피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상기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옆에 있는 다른 나무들은 피지 않았다고 하니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벌레나 병해충 등으로 나뭇잎이 떨어졌다가 새로 잎이 돋아날 경우, 나무가 봄으로 착각해서 꽃을 피우기도 한다"면서 "지금 꽃을 피웠다면 내년 봄에는 좀 적게 피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9월 28일 경남 밀양시 상남면 정촌리 도로에 핀 아카시아꽃. ⓒ 이수완


▲ 9월 28일 경남 밀양시 상남면 정촌리 도로에 핀 아카시아꽃. ⓒ 이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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