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오후 5시. 익산 신동초등학교에서 취타대의 나발소리와 함께 기마대를 앞세운 무왕(서동왕자)과 선화공주가 탄 마차 행렬을 시작으로 '2011 서동축제'의 막을 열었다.


'천년의 사랑, 백제의 꿈' 이라는 주제로 오늘(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익산 서동축제 2011'로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시민과 함께 백제시대 행렬을 재현했다.

이날 서동선화 행차 퍼레이드는 서동과 선화를 호위하는 기마대, 군졸, 백제 백성 29개 읍면동 주민들이 따르며 흥을 돋궜다. 신동초등학교에서 집결한 이들은 5시가 되자, 우남샘물타운 사거리를 시작으로 전자랜드 사거리를 거쳐 중앙체육공원까지 약 2km 구간을 걸었다. 시민들은 퍼레이드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연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담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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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익산 서동축제 ⓒ 오명관

7시부터 중앙체육공원 운동장에서는 개막을 알리는 익산시립풍물단 '용의 아들'이라는 제목의 북 공연을 시작으로 이한수 익산시장, 이춘석, 조배숙 국회의원, 박종대 익산시의회 의장, 이현환 익산시교육장, 전북도의원,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주시의 시의원들과 익산시의원들 및 각 기관 단체장과 3000여 명의 시민들은 개막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이한수 익산시장으로부터 익산시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KBS 개그콘서트 '두분토론' 여당당 김영희 개그우먼은 "익산시가 여성친화도시 제1호라는 것을 안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익산시를 홍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한수 시장의 개막선언과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서동선화이야기' 공연, 서동선화혼례식 재현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이번 축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사랑의 FM라디오가 행사장에서 '보이는 라디오'형태로 운영된다. 초중고 방송반 학생, 시민 등이 직접 프로그램 제작 진행에 참여해 백제시대 가상 라디오 방송국을 재현하고 현장에서 축제 행사정보 제공, 관람객과 다양한 소통을 통해 시민 참여의 축제를 만든다.

10월 1일(토) 청소년 서동요댄스대회, 초중고풍물 및 사물놀이 경연대회, 서동선화퀴즈대회, 서동사생대회, 서동문예백일장 등이 열려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선보인다. 또한 같은 날 오후 8시 30분부터는 7080 LOVE 콘서트가 건아들, 박진광, 서울패밀리, 주병선 등이 출연해 축제 메인 무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선 오후 3시에 사랑무대에서 열리는 이미테이션 가수쇼 'FUN콘서트'는 주용필, 방쉬리, 현숙이 등 이미테이션 가수들이 출연해 방문객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2일에는 서동선화 퀴즈대회를 시작으로 국악 및 무용 한마당, 시민열린 공연, 락 페스티벌 등이 펼쳐지며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7시 폐막식에는 제4회 S-POP Festival 본선대회와 부활의 박완규와 MBC 위대한 탄생의 주인공인 이태권, 손진영 등이 함께하고 레이져쇼 및 불꽃놀이로 서동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 '서동선화의 사랑이야기'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1일 3회 수중무대에서 공연된다. 그리고 다문화체험관에서 아시아 8개 국의 음식, 의상, 전래놀이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리농악 한마당, 목발의 노래, 기세배놀이 등이 준비되어 있어 익산의 전통공연들을 서동축제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관람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익산역과 익산시내버스터미널에서 중앙체육공원까지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1일 9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단 점심 및 저녁시간인 12시부터 오후 1시,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