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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 3주기, "사랑해주세요 우리 진실이"

가족과 친지 지인들 함께 모여 최진실을 기리다

등록|2011.10.02 18:38 수정|2011.10.02 18:39

▲ ⓒ 이선필


'주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생각하여 주십니까? 인생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염려하여 주십니까? 사람은 한낱 숨결과 같고, 기우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시편 144:3-4, 표준 새 번역 성경]

그들의 눈은 더욱 깊어져 있었다. 2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 묘역에 다시 모인 이들. 고 최진실이 잠들어 있는 마므레 동산은 그렇게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로 채워져 있었다.

저마다 고인과 함께한 기억은 다르겠지만 그를 기리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클 법한 이들. 이영자, 홍진경, 조성아, 조연우를 비롯해 최진실의 사망 직전, 그 날 밤을 함께 보낸 고인의 지인들이 함께 모였다.

"3년 동안 잊지 않고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부턴 우리 끼리 조용히 하겠습니다. 예쁜 배우, 아름다웠던 배우 최진실을 오래오래 기억해주시고 우리 최진실을 사랑해주세요."

고인의 어머니 정옥숙씨의 말에 기자들이 귀 기울일 무렵 한쪽에선 추모식에 참여한 이들마다 고인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불법 묘역 조성으로 이장위기에 몰린 상황이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 단지 그 사실을 걱정하는 지인들의 한탄이 있을 뿐이었다.

▲ 평소 최진실과 각별한 사이였던 이영자, 조성아, 홍진경(좌로 부터)이 추모 예배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선필


▲ 기독교 장으로 치뤄진 고인의 추모예배. 약 20여 명의 사람들이 자리에 함께 했다. ⓒ 이선필



"사람의 인생은 헛것이지만 하나님이 기억해 주는 삶은 축복이다"라는 설교를 고인은 듣고 있었을까. 서로 웃으며 안부를 묻고 반가워했지만 한 켠에 고인을 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고인은 느끼고 있었을까.

한편, 20여 명의 사람들이 이날 추모예배에 참여한 반면 고인의 남편 조성민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추모예배가 끝난 후 고인 앞에서 혼자 기도를 하고 있는 홍진경. ⓒ 이선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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