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들판 더 선명해진 '노무현 대통령 얼굴'
[사진] 유색벼 황금물결 속, 얼굴-글자 잘 보여 ... 탐방객 관심 높아
개천절 연휴를 맞아 3일 봉하마을 찾은 탐방객들은 특히 들판에 그려진 얼굴·글자에 관심을 보였다. 참방객들은 묘역에 참배한 뒤, 사자바위와 정토원, 부엉이바위 쪽에 올라 들판을 구경하기도 했다.
▲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들녘에 지난 봄에 유색벼로 심었던, 밀짚모자를 쓴 채 환하게 미소 짓는 고 노무현 대통령 얼굴과 ‘내 마음속 대통령’이란 글자가 요즘 나락이 익어가면서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 윤성효
들판에 새겨진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과 글자는 가까이에서 보이지 않고, 산에 올라가야 제대로 보인다. 부엉이바위 쪽에서는 정면으로 볼 수 있고, 사자바위 쪽은 약간 옆면으로 볼 수 있다.
대구에서 가족들과 왔다고 한 김춘식(47)씨는 "들판에 대통령의 얼굴과 글자를 새겨 놓았는데, 느낌이 새롭다"면서 "아이들이 있어 묘역 참배만 하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힘들었지만 올라오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들녘에 지난 봄에 유색벼로 심었던, 밀짚모자를 쓴 채 환하게 미소 짓는 고 노무현 대통령 얼굴과 ‘내 마음속 대통령’이란 글자가 요즘 나락이 익어가면서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 오른쪽 아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이 보인다. 부엉이바위 쪽에서 본 모습이다. ⓒ 윤성효
영농법인 '봉하마을'(대표 김정호)은 지난 6월 17~19일 사이 논에 유색벼를 심었다. 2개 구역(약 6000㎡)인데, 밀짚모자를 쓴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내 마음속 대통령'은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바탕은 진백벼(품종)이고, 얼굴·글자는 자색벼다.
봉하마을 들판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지기는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붓글씨 '신영복체'로 쓴 '사람사는 세상'이란 글자가 새겨졌다.
영농법인 '봉하마을'은 오리·우렁이 등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165만㎡(50만 평)이며, 참여 농가는 170여 농가다. 벼 800톤(쌀 550톤)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미 수확작업에 들어갔다.
봉하마을은 오는 22일 '가을걷이 대동제'를 열 예정이다.
▲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들녘에 지난 봄에 유색벼로 심었던, 밀짚모자를 쓴 채 환하게 미소 짓는 고 노무현 대통령 얼굴과 ‘내 마음속 대통령’이란 글자가 요즘 나락이 익어가면서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은 부엉이바위 쪽에서 바라본 모습. ⓒ 윤성효
▲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들녘에 지난 봄에 유색벼로 심었던, 밀짚모자를 쓴 채 환하게 미소 짓는 고 노무현 대통령 얼굴과 ‘내 마음속 대통령’이란 글자가 요즘 나락이 익어가면서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은 부엉이바위 쪽에 서서 본 모습으로, 오른쪽 아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이 보인다. ⓒ 윤성효
▲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들녘에 지난 봄에 유색벼로 심었던, 밀짚모자를 쓴 채 환하게 미소 짓는 고 노무현 대통령 얼굴과 ‘내 마음속 대통령’이란 글자가 요즘 나락이 익어가면서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은 사자바위에서 내려다 본 봉하마을 전경 모습. ⓒ 윤성효
▲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들녘에 지난 봄에 유색벼로 심었던, 밀짚모자를 쓴 채 환하게 미소 짓는 고 노무현 대통령 얼굴과 ‘내 마음속 대통령’이란 글자가 요즘 나락이 익어가면서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벼가 심어진 논인데, 바닥에는 논고동이 자라고 있었고, 한쪽 귀퉁이에는 노란색의 오리집이 있었다. ⓒ 윤성효
▲ 개천절 연휴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탐방객들이 많았다.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보이는 사자바위 위해 탐방객이 올려 놓은 국화꽃이 놓여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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