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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도 대박... 김어준에게 "존나씨파라 써줘요!"

[이모저모] 야권단일후보 국민경선장... 책과 티셔츠, 청바지와 점퍼에 사인 요청

등록|2011.10.03 16:51 수정|2011.10.03 17:05

▲ 인터넷라디오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3일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선출 국민참여경선이 열린 장충체육관 앞에서 신간 <닥치고 정치> 사인회를 열고 있다. ⓒ 남소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3일 앞둔 야권단일후보 경선 투표소 현장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나타나자 몰려든 서울시민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 2층에 김어준 총수 사진이 걸리니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냐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수백 명의 시민들은 이날 김어준 총수의 새 책 <닥치고 정치> 사인회를 구경하기 위해 바닥에 둘러앉았으며, 오후 4시 현재 각 20m씩 세 줄로 나눠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현장에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의 책과 T셔츠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 3일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선출 국민참여경선이 열린 장충체육관 앞에서 팬사인회를 가진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총수가 청바지를 들이대는 한 팬에게 적어준 단 한 마디. "쫄지마!" ⓒ 남소연


주로 20, 30대 젊은이들이 이들에게 사인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아이패드에 터치로, 입고 온 청바지에, 자신의 등짝에, 휴대폰에, 점퍼에 사인을 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사인을 요청한 한 시민에게 김어준씨가 "뭐라고 써드릴까요" 하자, 한 시민은 "존나씨파라 써 주세요"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

이날 사인회에 참석한 양주영(30)씨는 "선거인단 응모에 실패했지만 나꼼수와 통합경선 상황을 구경하기 위해 왔다"며 "통합경선은 반MB전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 3일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선출 국민참여경선이 열린 장충체육관 앞에서 '나는 꼼수다'팀의 팬사인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 남소연


▲ 3일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선출 국민참여경선이 열린 장충체육관 앞에서 팬사인회를 가진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총수가 팬과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가족과 함께 온 안은영(37)씨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MB정부 초기에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전달하려고 했던 뜻이 모두 좌절돼서 그동안 기회만 보고 있던 시민들이 이렇게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이 나꼼수와 통합경선에 적극 환호하는 까닭은 트위터 등 SNS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상에 또 다른 촛불집회가 열린 게 아니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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