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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코스모스 천지네! 가을 마중 나가요

[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 인천 드림파크와 구리한강 시민공원

등록|2011.10.05 15:28 수정|2011.10.05 15:29

▲ 수도권매립지내에 있는 드림파크에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 조정숙


인천 수도권매립지 내 드림파크

가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까지 하다. 강렬했던 태양도 주춤 가을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요즘 어디를 가나 넉넉하고 풍성한 가을 들녘을 볼 수 있다. 수확을 앞두고 노랗게 익어가는 벼가 고개를 숙이고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에 감도 반짝반짝 빛깔 좋은 색깔로 변신하며 노르스름하게 익어간다.

가끔 불어오는 갈바람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형형색색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춤을 춘다. 넉넉한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콧노래를 부르며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걸어본다. 근처에는 국화향이 물씬 풍기는 국화 꽃밭이 펼쳐지자 가던 길을 잠시 멈춰 꽃향기에 취해 본다. 봄에만 볼 수 있었던 유채꽃도 코스모스와 함께 피어 새로운 느낌을 주어 신선하다.

▲ 드림파크를 걷고 있노라면 하얗게 수놓은 구절초가 반긴다. ⓒ 조정숙


▲ 코스모스와 노란 유채꽃이 함께 피었다. ⓒ 조정숙


▲ 향긋한 꽃내음으로 유혹하는 국화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 조정숙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매립지 내 약 86만㎡의 야생화 단지에서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2011 드림파크 가을꽃밭 개방'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한다. 그동안 '드림파크 국화축제'로 알려져 진행되어 왔으며 올해로 8회째가 되었다. 2400여 점의 국화작품 전시와 더불어 7만1000㎡의 코스모스꽃밭을 개방하고 있다.

드림파크는 평소에는 개방을 하지 않지만, 축제기간에는 지역 주민들과 행사를 알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연주, 아카펠라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들을 준비해놨다. 둘째 주 주말에는 클래식 음악회, 타악 공연, 통기타 등 공연 개최될 예정이며, 친환경공예품 만들기, 뗏목 체험, 열기구 체험, 녹색에너지 체험 등 친환경 관련 체험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펼쳐지게 된다.

▲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다. ⓒ 조정숙


행사장은 총 면적 86만㎡로 야생초화원, 자연학습 관찰지구, 습지 관찰지구, 억새원, 자연생태연못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 36개의 테마로 약 300여 종의 식물 66만 본이 심겨져 있어 찾아오는 가족과 친지, 연인들에게 추억도 만들며 정도 돈독하게 만드는 가을 나들이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국화와 코스모스 꽃밭 개방을 앞둔 박병록 차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정작 코스모스 꽃이 피어야 할 시기에는 가을 가뭄이 계속되다 보니 코스모스 꽃이 늦게 피기 시작한 거예요. 축제 기간에 맞춰 꽃을 피우려면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에요. 다행이 요 며칠 전 비가 내려 코스모스 색깔이 아주 곱게 피었어요. 국화꽃은 아직 덜 피었지만 축제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만족할 만한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구리한강시민공원

▲ 울퉁불퉁한 코스모스 샛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아가씨의 힘겨운 모습도 코스모스와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된다. ⓒ 조정숙


가을의 하늘 태양, 바람, 풀꽃, 물….구리한강시민공원의 코스모스축제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9월 후반부터 피기 시작한 구리코스모스 꽃밭은 단계별로 코스모스를 파종하여 축제 기간 중 어느 때나 찾아가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식물과 꽃들이 만발하여 나들이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강변을 따라 끝없이 피어 있으니 그 길 따라 산책을 해도 좋고,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강바람을 즐길 수도 있다. 자전거도로, 실개천, 산책로, 잔디광장 등이 조성된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돗자리를 펴놓고 정을 나누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4일간 개최되는 축제는 관내는 물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는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그늘막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땡볕이 내리쬐는 날이면 많은 관람객들이 고생을 한다는 것이다.

▲ 열정적인 마음으로 작품을 담는 사진작가들의 모습도 보인다 . ⓒ 조정숙


▲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 가을을 무르익게 한다. ⓒ 조정숙


울퉁불퉁한 코스모스 샛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아가씨의 힘겨운 모습도 코스모스와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네발자전거에 아이들을 태우고 부지런히 페달을 밟고 있는 엄마 아빠의 모습에서 행복이 묻어난다.

축제기간 중 주요행사로는, 첫째 날은 7080 포크송 통키타음악, 포크음악 춤의 대향연, 구리무용단, 발레갈라콘서트, 별 빛 콘서트가 있고, 8일 한마음 풍물패 개막 축하 공연 테너 강무림, 소프라노 김은경, 전원석, 김정은, 성민호, 구창모 라이브콘서트가 있고, 9일 해피타임 특집 공개방송 개그맨 김인석의 사회로 브라운아이드걸스, LPG, 코요태, 캔, 김종환, 브레이브걸스, 블락비, 신고은, 스텔라, 포스트맨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날인 10일에는 폐막선언 및 불꽃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 구리 항강시민공원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동호회 회원들 ⓒ 조정숙


▲ 구리 항강시민공원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 ⓒ 조정숙


깊어가는 가을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조각구름을 보며 코끝으로는 향긋한 국화 향을 음미하고 눈으로는 화사한 코스모스 꽃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와도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연인들은 사랑을 싹틔우며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 축제 프로그램 자세한 안내는 다음 주소이다. (구리 한강시민공원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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