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새벽길을 나서다
새벽 3시 30분. 평소 같으면 한참 꿈나라에서 여행을 하고 있을 이른 시간이지만 짐을 가지고 1층 로비로 나와 지프차를 기다린다. 서 티베트로 가는 길에 도착한 작은 마을 사카에서 도로 공사로 인해 오전부터 서 티베트로 가는 길이 막힌다는 소식을 접하고, 공사로 통제가 시작되기 이전 시간에 통제 구간을 지나가기로 하였다.
1층 로비에 켜진 불빛을 제외하고는 10m 앞도 볼 수 없는 이 공간. 세상을 밝게 비추어 주는 해가 떠있는 시간에도 길을 찾기기 쉽지 않은 이곳을 자동차 라이트에 의존해서 갈 수 있을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티베트 작은 마을 사카를 보고 있으니 살짝 걱정이 앞선다.
로비에 짐을 모와 놓고 보온통에 뜨거운 물을 가득 담는다. 몇 시간을 더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 한국에서 준비해온 비상식량과 물을 끓일 수 있는 취사도구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오늘의 일정을 준비한다.
새벽 3시 40분.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차량 점검을 하고 출발 준비를 하고 차를 가져온 기사님 얼굴에 피곤함이 영력하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대신 운전을 해주고 싶지만, 내가 달리던 도로와는 180도 다른 티베트 길을 달려나갈 자신이 없다. 기사아저씨께는 조금 죄송하지만 미소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차량에 짐을 싣고 서 티베트로 향해 출발한다.
앞에 보이는 거라고는 자동차 바로 앞을 비추는 길이 전부인 이 곳. 라이트를 조절하면서 시야를 넓혀 보려하지만 라이트 성능이 좋지 않다. 덜컹 거리는 차안. 피곤해서 잠을 청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이 길을 따라 신경을 쓰며 운전을 하고 계신 기사님께 미안해 옆에서 노래를 중얼거리며 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전달한다.
내 눈을 찌르는 빛
얼마나 달렸을까? 옆 자리에 앉아 잠들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몸이 피곤해서 인지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기사님께 미안해 안 잔척 고개를 들어 바라보지만 눈꺼풀이 무거워 눈이 떠지지 않는다. 옆에서 애쓰고 있는 내가 고마운지 미소로 인사를 건네고 손가락으로 창밖을 가리킨다.
어둠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 티베트. 자동차가 달리는 길은 여전히 어둡지만 차량이 달리는 옆 고봉들 사이로 조금씩 밝은 빛이 올라오고 있다. 조금씩 내 눈을 찌르는 빛이 얼마나 강한지 그 모습에 감탄을 하면서도 그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 볼 수 없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셔터를 눌러내는 내 모습에 한쪽에 차량을 세우고 쉬었다 가지고 말씀하시는 기사님. 추운 날씨이지만 만년설 뒤로 밝아 오는 티베트의 일출에 사로 잡혀 자동차에서 뛰어 내려 한쪽에 자리를 잡고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티베트를 조금씩 온기로 채우기 시작하는 태양. 조금씩 세상을 빛으로 가득 채우는 그 모습이 너무나 황홀하다.
꿈을 기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든지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뜨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새로운 하루의 시작에 힘이 난다. 세상을 빛으로 밝히는 저 태양처럼 강하게 멋지게 하루를 시작하게 가슴속 가득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일출의 모습을 멍하니 앉아 그 모습을 가슴에 담는다.
세상이 밝아지면 집을 나와 사원을 중심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코라 행렬을 돌며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행복을 기원하는 티베트인들. 그들의 삶이 비록 내가 살고 있는 모습보다 화려하거나, 편리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꿈을 기원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조금은 부럽다.
어두운 하늘을 그리고 어둠으로 깔린 티베트를 조금씩 빛으로 채워 나가는 그 모습이 과연 장관이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해가는 티베트의 하늘이 나의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든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어제와 달리 일출을 보고 시작하는 오늘이 더욱 기대가 된다.
사람을 미소 짓게 만드는...
그 자리에 앉아 오랜 시간 일출의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날씨의 변화가 빠른 티베트에서 오랜 시간 그 일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다른 계절보다 구름이 많이 끼는 여름. 조금 아쉽지만 산 뒤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저 멀리 떠오로는 태양을 가로막는 구름. 구름으로 그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태양의 강한 빛은 그 구름을 벗어나 세상을 따듯한 기운으로 감싸 안는다.
어디론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구름들 사이로 보여 지는 티베트의 파란 하늘. 가려진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밀고 아침 인사를 전한다. 검은 먹구름 사이로 얼굴을 보이는 하늘이 어찌나 파란지 보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같은 하늘을 보는 만큼 내 인사가 전해지지 않을까? 사랑하는 여자 친구 그리고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늘 나의 곁에서 나를 응원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내가 있음을 감사하며 그 하늘을 보며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안부 인사를 한다.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 티베트의 하늘. 빠르게 변하는 날씨로 인해 늘 달라지는 하늘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가끔은 수채화처럼 가끔은 정물화처럼 붓으로 그려 놓은 듯한 티베트의 하늘. 1분 1초가 달라지는 하늘의 모습이지만 늘 달리지는 모습에서도 그 안에는 변하지 않는 푸른 하늘이 위치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도로 공사로 인해 새벽에 출발하면서 우연히 만난 티베트인의 일출.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일출의 모습이지만, 눈 덮힌 히말라야 산맥 뒤로 세상을 빛으로 감추며 이 되면서 우연히 만난 티베트의 일출을 잊을 수가 없다. 몇 번이고 고개를 돌려 바라보고 싶을 만큼 너무나 아름다웠던 티베트의 일출을 뒤로 하고 나는 서 티베트로 향한다.
새벽 3시 30분. 평소 같으면 한참 꿈나라에서 여행을 하고 있을 이른 시간이지만 짐을 가지고 1층 로비로 나와 지프차를 기다린다. 서 티베트로 가는 길에 도착한 작은 마을 사카에서 도로 공사로 인해 오전부터 서 티베트로 가는 길이 막힌다는 소식을 접하고, 공사로 통제가 시작되기 이전 시간에 통제 구간을 지나가기로 하였다.
1층 로비에 켜진 불빛을 제외하고는 10m 앞도 볼 수 없는 이 공간. 세상을 밝게 비추어 주는 해가 떠있는 시간에도 길을 찾기기 쉽지 않은 이곳을 자동차 라이트에 의존해서 갈 수 있을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티베트 작은 마을 사카를 보고 있으니 살짝 걱정이 앞선다.
▲ 어둠이 깔린 티베트 ⓒ 오상용
로비에 짐을 모와 놓고 보온통에 뜨거운 물을 가득 담는다. 몇 시간을 더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 한국에서 준비해온 비상식량과 물을 끓일 수 있는 취사도구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오늘의 일정을 준비한다.
새벽 3시 40분.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차량 점검을 하고 출발 준비를 하고 차를 가져온 기사님 얼굴에 피곤함이 영력하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대신 운전을 해주고 싶지만, 내가 달리던 도로와는 180도 다른 티베트 길을 달려나갈 자신이 없다. 기사아저씨께는 조금 죄송하지만 미소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차량에 짐을 싣고 서 티베트로 향해 출발한다.
앞에 보이는 거라고는 자동차 바로 앞을 비추는 길이 전부인 이 곳. 라이트를 조절하면서 시야를 넓혀 보려하지만 라이트 성능이 좋지 않다. 덜컹 거리는 차안. 피곤해서 잠을 청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이 길을 따라 신경을 쓰며 운전을 하고 계신 기사님께 미안해 옆에서 노래를 중얼거리며 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전달한다.
▲ 히말라야 산맥 뒤로 나타나는 불빛 ⓒ 오상용
내 눈을 찌르는 빛
얼마나 달렸을까? 옆 자리에 앉아 잠들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몸이 피곤해서 인지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기사님께 미안해 안 잔척 고개를 들어 바라보지만 눈꺼풀이 무거워 눈이 떠지지 않는다. 옆에서 애쓰고 있는 내가 고마운지 미소로 인사를 건네고 손가락으로 창밖을 가리킨다.
어둠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 티베트. 자동차가 달리는 길은 여전히 어둡지만 차량이 달리는 옆 고봉들 사이로 조금씩 밝은 빛이 올라오고 있다. 조금씩 내 눈을 찌르는 빛이 얼마나 강한지 그 모습에 감탄을 하면서도 그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 볼 수 없다.
▲ 히말라야를 넘어 올라오는 태향 ⓒ 오상용
흔들리는 차 안에서 셔터를 눌러내는 내 모습에 한쪽에 차량을 세우고 쉬었다 가지고 말씀하시는 기사님. 추운 날씨이지만 만년설 뒤로 밝아 오는 티베트의 일출에 사로 잡혀 자동차에서 뛰어 내려 한쪽에 자리를 잡고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티베트를 조금씩 온기로 채우기 시작하는 태양. 조금씩 세상을 빛으로 가득 채우는 그 모습이 너무나 황홀하다.
▲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티베트 일출 ⓒ 오상용
꿈을 기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든지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뜨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새로운 하루의 시작에 힘이 난다. 세상을 빛으로 밝히는 저 태양처럼 강하게 멋지게 하루를 시작하게 가슴속 가득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일출의 모습을 멍하니 앉아 그 모습을 가슴에 담는다.
세상이 밝아지면 집을 나와 사원을 중심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코라 행렬을 돌며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행복을 기원하는 티베트인들. 그들의 삶이 비록 내가 살고 있는 모습보다 화려하거나, 편리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꿈을 기원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조금은 부럽다.
▲ 분단위로 변하는 하늘의 모습에 감동하다 ⓒ 오상용
어두운 하늘을 그리고 어둠으로 깔린 티베트를 조금씩 빛으로 채워 나가는 그 모습이 과연 장관이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해가는 티베트의 하늘이 나의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든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어제와 달리 일출을 보고 시작하는 오늘이 더욱 기대가 된다.
▲ 티베트의 일출, 그야말로 장관이다. ⓒ 오상용
사람을 미소 짓게 만드는...
그 자리에 앉아 오랜 시간 일출의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날씨의 변화가 빠른 티베트에서 오랜 시간 그 일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다른 계절보다 구름이 많이 끼는 여름. 조금 아쉽지만 산 뒤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저 멀리 떠오로는 태양을 가로막는 구름. 구름으로 그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태양의 강한 빛은 그 구름을 벗어나 세상을 따듯한 기운으로 감싸 안는다.
▲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나를 기분좋게 만든다. ⓒ 오상용
어디론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구름들 사이로 보여 지는 티베트의 파란 하늘. 가려진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밀고 아침 인사를 전한다. 검은 먹구름 사이로 얼굴을 보이는 하늘이 어찌나 파란지 보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같은 하늘을 보는 만큼 내 인사가 전해지지 않을까? 사랑하는 여자 친구 그리고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늘 나의 곁에서 나를 응원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내가 있음을 감사하며 그 하늘을 보며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안부 인사를 한다.
▲ 빠르게 이동하는 구름들 ⓒ 오상용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 티베트의 하늘. 빠르게 변하는 날씨로 인해 늘 달라지는 하늘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가끔은 수채화처럼 가끔은 정물화처럼 붓으로 그려 놓은 듯한 티베트의 하늘. 1분 1초가 달라지는 하늘의 모습이지만 늘 달리지는 모습에서도 그 안에는 변하지 않는 푸른 하늘이 위치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도로 공사로 인해 새벽에 출발하면서 우연히 만난 티베트인의 일출.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일출의 모습이지만, 눈 덮힌 히말라야 산맥 뒤로 세상을 빛으로 감추며 이 되면서 우연히 만난 티베트의 일출을 잊을 수가 없다. 몇 번이고 고개를 돌려 바라보고 싶을 만큼 너무나 아름다웠던 티베트의 일출을 뒤로 하고 나는 서 티베트로 향한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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