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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영흥도 화력발전소 접대장소 '압수수색'

인천경찰청 "발전소 직원들도 조사할 것"... 발전소는 '내부조사중'

등록|2011.10.06 17:15 수정|2011.10.06 17:15
인천지방경찰청(청장 신두호)은 6일 협력업체들이 수년간 한전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직원들을 상대로 거액의 접대를 해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접대장소'로 지목된 영흥도 D룸살롱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 영흥도 D룸살롱을 압수수색했다"며 "하지만 증거인멸이 이루어져 추가적인 장부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압수수색을 하기 전) D룸살롱 여주인과 전·현직 여종업원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발전소 직원들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팀은 지난 9월 27일 <오마이뉴스>에서 영흥도 화력발전소 공사현장을 둘러싼 '구조적 접대 관행'을 보도하자 신속한 수사에 나선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대규모 관급공사에서 이루어지는 접대관행을 뿌리뽑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한국남동발전 쪽도 D룸살롱의 매출장부에 등장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내부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 간부는 "술집에 갔다고 적힌 직원들을 상대로 강도높은 내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다른 발전소 직원들과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단독 입수한 영흥도 D룸살롱의 3년치 매출장부를 근거로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참여하는 현대, 동아, 두산, SK 등 협력업체(원청+하청업체)들이 발주처인 한국남동발전 등을 상대로 수년간 수십억 원으로 추정되는 접대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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