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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죽파 명인 탄생 1백주년에 바치는 제자 1백인의 향연

인간문화재 양승희와 제자 1백인의 가야금연주

등록|2011.10.08 15:06 수정|2011.10.08 15:06
한일강제병합 이듬해인 1911년 식민지 한국땅에, 전설적인 무희 '최승희'(1911~1967)를 비롯, 배우 '김연실'(1911~1997), 가수 '고복수'(1911~1972), 그리고 국악이론가 '성경린'(1911~2008), 경기무속음악 대가 '지갑성'(1911~1980) 등 많은 예술가가 태어났다.

전설적인 가야금 명인으로 오늘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산조의 김죽파 가문(家門)을 개창한 죽파' 김난초'(1911~1989) 역시 1911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김죽파는 최초로 산조를 완성한 김창조(1856~1919) 명인의 손녀딸로 할아버지 산조에 자신의 가락을 보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완성하였으며, 197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김죽파 명인의 수제자이자 현 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인 양승희(63) 명인과 제자 100여 명이 10월 9일(일)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올리는 '인간문화재 양승희와 제자들 100인의 가야금 향연' 공연은 이러한 김죽파 명인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하고 위업을 기리는 공연.

고 김죽파 선생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였던 김죽파 선생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9일 열린다. 사진은 김죽파 명인이 산조를 연주하는 모습 ⓒ 양승희


가야금산조의 대중적 보급에 평생을 바친 김죽파 명인과 제자 양승희 명인의 음악세계가 특수제작된 영상을 통해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담담하게 그려지며, 영상과 영상 사이에 가야금산조와 병창, 창작가야금연주가 배치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는 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인 양승희 명인을 비롯해, 제자인 용인대학교 한진 교수, 국립국악원 정악단 수석 이유나,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주자로 최근 주목받는 가야금주자 이지혜 등 양승희 명인의 제자 약 100여 명이 참여해 김창조 가야금 산조를 비롯, 병창, 민요 등 다양한 연주를 선사한다. 특히 대미를 장식할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연주에는 양승희 명인을 비롯해, 어린 학생 등 약 70여 명이 동시에 참여해 연주하는 웅장한 장면이 연출된다.

이밖에도 잘 알려진 심청가 중 눈대목인 '심봉사 황성올라가는 대목', '방아타령 대목', '님그린회포', '내고향의 봄' 등을 양승희 명인과 제자들이 가야금병창으로 불러주며, 황병기의 '침향무', 황의종의 '25현 뱃노래'를 젊은 제자들이 연주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산조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신청했다.
덧붙이는 글 공연문의) 02-763-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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