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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스페인·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스페인 두 단계, 이탈리아 한 단계 강등... 무디스도 벨기에 등급 강등 검토

등록|2011.10.08 13:59 수정|2011.10.08 13:59

▲ 피치의 스페인,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피치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의 국가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두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장기 신용등급은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하고 단기 신용등급 역시 'F1+'에서 'F1'으로 강등했다.

피치는 스페인이 대해 "재정 적자를 줄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정 적자가 많고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리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역시 "대규모 부채와 낮은 성장률이 문제"라며 "정치적 상황도 복잡해 위기를 해결하고 다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도 지난 4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2'로 세 단계나 강등했고 19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하면서 이탈리아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이 깎였다.

피치의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이 발표되자 유로화 역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0.38% 하락했다.

한편 이날 무디스가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검토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오는 9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사용에 대한 의견이 충돌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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