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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나경원, 적극적 투표층서 대접전

<한겨레> 등 적극적 투표층 격차 1%p 차로 좁혀져... 투표율 관건 될 듯

등록|2011.10.10 10:32 수정|2011.10.18 13:40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적극적 투표층에서 상당히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지난 8일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 나 후보(47.6%)와 박 후보(48.6%) 간 지지율 격차는 불과 1.0%p 차 밖에 나지 않았다.

이는 한나라당의 조사결과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7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적극적 투표층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1.9%p 밖에 되지 않았다. 이 같은 추세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평일에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는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당파·SNS 이용층, '박원순 쏠림' 현상

10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는 48.8%의 지지율을 얻어 나 후보(42.8%)를 6%p 차로 앞서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북권과 강서권에서 박 후보가 두 자리 수 이상 크게 앞서고 나 후보가 강남권과 중부권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강북권의 경우, 박 후보(54.5%)가 나 후보(43.4%)를 12.1%p차로, 강서권에서는 박 후보(51.7%)가 나 후보(38.3%)를 13.4%p차로 앞선다. 반면 강남권에서는 나 후보(47.7%)가 박 후보(43.8%)를 3.9%p차로 앞서고 있다. 나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중부권에서도 나 후보가 우세했다. 나 후보는 중부권에서 45.5%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39.5%)를 6.0%p 차로 앞섰다. 

지지 정당과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이용 유무에 따라 후보에 대한 호불호는 확연히 갈라졌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78.2%가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민주당 지지층의 88.0%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무당파 유권층은 박 후보에게 확실히 쏠려 있었다. 무당파 유권자층에서는 박 후보(62.5%)가 나 후보(22.7%)를 세 배 이상 앞질렀다.

SNS 이용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SNS를 이용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59.0%가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33.9%에 그쳤다.

<한겨레> 여론조사는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다.

적극적 투표층 혼전 양상 이어질 듯... 보궐선거 투표율 승패 관건 될 듯

이 같은 추세는 지난 7일 서울지역 유권자 6000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으로 진행한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9.7%의 지지율을 얻어, 나 후보(46.6%)를 3.1%p 차로 앞섰지만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1.9%p로 좁혀졌다. 이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29%다.

강북 동·서, 강남 동·서로 나누어 진행한 권역별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강남 동쪽과 강북 서쪽에서, 박 후보는 강남 서쪽과 강북 동쪽에서 우세했다.

강남 동쪽의 경우, 나 후보가 49.3%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47.7%)를 1.6%p 차로 앞섰고, 강북 서쪽에서도 나 후보(49.3%)가 박 후보(46.5%)를 2.8%p 앞섰다. 박 후보는 강남 서쪽에서 50.9%의 지지율을 얻어 나 후보(45.8%)를 4.9%p 차 앞섰고 강북 동쪽에서는 51.6%의 지지율을 얻어 44.0%를 얻은 나 후보를 7.6%p 차로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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