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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격이 다른 국밥을 소개합니다

돼지 내장의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남광주시장 모듬국밥

등록|2011.10.10 18:06 수정|2011.10.10 18:06

▲ 아삭한 콩나물과 돼지 내장의 어우러짐이 정말 멋집니다. ⓒ 조찬현


광주광역시의 남광주시장입니다. 오전 장터 풍경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늦은 아침 끼니를 때우기 위해 찾아간 곳은 국밥집 골목입니다. 하고많은 식당 중 어느 곳으로 갈까요. 역전국밥은 예전에 소개했고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 시장 상인에게 물었습니다.

"국밥 잘하는 곳은 호남식당이제."

주변의 국밥집이 다들 한산한데 비해 유독 이곳만 손님이 있어 눈여겨봤던 곳입니다. 망설임 없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국밥의 종류가 많기도 합니다. 새삼 국밥의 다양함에 놀랐습니다. 곱창국밥, 모듬국밥,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선지국밥, 등 무려 11가지나 됩니다.

▲ 돼지 내장의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게 모듬국밥입니다. ⓒ 조찬현


▲ 토렴을 하는 주인아주머니가 추천한 모듬국밥으로 결정했습니다. ⓒ 조찬현


주인아주머니가 추천한 모듬국밥으로 결정했습니다. 돼지 내장과 콩나물이 가득합니다. 참깨도 듬뿍 뿌려줍니다.

국물이 구수하고 개운합니다. 아삭한 콩나물과 돼지 내장의 어우러짐이 정말 멋집니다. 환상의 궁합이랄까요. 모듬국밥이 이집의 인기메뉴라고 하더니 그 맛이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이곳에서 장사한지 30년째라는 주인아주머니는 참기름 장사를 하다 국밥집으로 업종 전환을 했답니다. 어쩐지 국밥의 향기가 유별나다했지요. 옆 가게를 터서 늘렸다는데도 탁자가 6개뿐입니다.

▲ 광주광역시의 남광주시장 국밥집 골목입니다. ⓒ 조찬현


국밥에 들깨와 참깨를 갈아 넣어 구수한 풍미가 정말 좋네요. 국밥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고급스런 맛이에요. 막창과 내장도 푸짐합니다. 일하시는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김치도 우리나라 것만 쓴답니다. 다 국내산입니다.

"막창 석점, 새끼보 석점, 꼬불꼬불한 내장 석점, 납작한 방석창(위) 몇 점, 머리고기 몇 점을 넣었어요. 그러다보면 하나 가득 돼 부러요."

돼지 내장의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게 모듬국밥입니다. 돼지고기 내장의 참맛을 보려거든 모듬국밥 드세요. 손님이 원하는 부위별로 다 준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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