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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교사 행복이 아이 행복이야"

박원순 후보, 전지교협 및 서지협과 정책협약식 맺어

등록|2011.10.18 19:25 수정|2011.10.18 19:25

교사행동의 날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 처음으로 거리에 나와 '교사행동의 날'을 진행했다. ⓒ 노동세상



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단일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전국지역아동센터교사협의회(이하 전지교협)준비위원회 및 서울지역아동센터협의회(이하 서지협)와 정책협약식을 맺었다.
  그동안 정책경청투어를 해온 박원순 후보는 교육분야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18일을 기점으로 정책협약식을 시작하고 있다.
이날 전지교협(준) 윤혜경 준비위원은 "(지금까지 지역아동센터에서)열악한 수준을 감수하며 일했지만 이제껏 관심 가져준 사람 한 사람이 없었다"며 "이번에 박원순 후보가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협약식을 하기로 해 기쁘다"고 발언했다.

윤 위원은 "스스로 권리를 찾을 줄 아는 교사만이 아이들의 권리도 보장할 줄 아는 교사"라며 건강한 아이들을 키워내기 위한 학교 밖 교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서지협 이현주 지부장은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일하다보면 외롭고 힘들기도 한데 이렇게 많은 분들과 박원순 후보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정책협약식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 후보가 지역아동센터 교사들과 함께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 노동세상



박원순 후보는 두 지역아동센터 교사의 말에 동의의 박수를 쳤다.

박 후보는 "지역아동센터교사는 집 밖의 부모님이고, 학교 밖의 선생님"이라며 "열악한 상황에서 좋은 교사, 좋은 부모의 역할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교사에게 최소한의 대우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좋은 여건에서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고 부모 역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예산문제에 대해서 "지금껏 토건중심 행정에서 많은 돈이 들어갔고 이 부분을 정밀히 검토해 줄이고 정리한다면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책협약식이 끝난 후엔 '교사행동의 날' 행사가 진행했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전지교협에 가입한 100여명의 회원들과 축하의 자리를 위한 것.

행사에 참석한 정릉중앙지역아동센터 차태옥 센터장은 평소 교사들의 권리를 말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중 전지교협에 가입하게 됐단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아동센터교사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센터장은 "교사들이 센터에 있다 보면 몸과 마음이 소진되고 스스로 부유물이 됨을 느낄 때가 있다"며 "사회적 인식도 문제겠지만 교사 스스로 사회에서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이 심어질 때 처우 또한 개선될 수 있지 않겠냐"고 힘주어 말했다.

전지교협(준)은 이후 회원확대사업 및 각 지역별 교사협의회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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