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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이 민노당 울산시의원 지원에 나선 이유

울산 신정시장서 임상우 후보 지지 호소..."야권연대 실천"

등록|2011.10.19 19:50 수정|2011.10.19 19:50

▲ 19일 오후 4시 40분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울산시의원 보궐선거에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민주노동당 임상우 후보(왼쪽) 지지를 주민에게 호소하고 있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 ⓒ 박석철




19일 오후 4시 40분, 울산 남구 시정시장.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주부들이 붐비는 시장 한 복판에서 선거 유세활동이 한창이다.

이곳은 한나라당 시의원이 비리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은 후 10.26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야권단일화로 이번 선거에 나선 기호5번 민주노동당 임상우 후보가 당직자들과 함께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이곳에서 낯익은 국회의원 한 명이 열심히 임상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었다.

그는 "젊고 참신한 임상우 후보를 잘 부탁합니다"라며 연신 지나는 주민들의 손을 잡고 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다름아닌 민주당 이종걸 의원. 그는 마치 자기당의 후보가 선거에 나선 것처럼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던 것.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야4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뤘고, 이 과정에서 승리가 유력하던 민주당의 강귀일 후보가 임상우 후보에게 져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그런 가운데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민주노동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모습은 주목받을 만했다.

이종걸 의원은 "울산 신정동은 야당이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던 곳이라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며 "울산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상우 후보는 시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울산의 선거도 야권연대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는 연장선이다"고 했다.

이날 신정시장 지원 유세에는 이종걸 의원과 임동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이 함께 했고, 민주노동당 천병태 시의원과 김진석 남구위원장의 모습도 보였다.

민주노동당 천병태 시의원은 "이종걸 의원이 의정 활동과 서울시장 지원에도 시간이 모자라 텐데 야권연대를 실천하기 위해 울산으로 달려와 주셨다"며 "마치 자기당 후보가 나선 것 이상으로 지원 유세를 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울산시당은 울주군 범서읍 태화강 선바위교 입구에서 당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합대회를 열었고, 이 행사에는 김부겸 의원, 이종걸 의원, 정대철 상임고문, 김민석 전 최고위원,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종걸 의원은 행사가 끝난 후 야권연대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임상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것.

민주당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은 "야권연대 정신은 이번 보궐선거 뿐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시장 지원에 바쁘신 이종걸 의원이 울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시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광역의원(남구 1선거구) 선거에는 한나라당 박용걸(기호 1번), 야권 단일후보 민주노동당 임상우(기호 5번), 무소속 이동해(기호 8번)·안성일(기호 9번) 후보 등 4명이 출마해 각각 막바지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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