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수학여행은 테마별 체험학습으로 가는 학교가 늘었답니다. 테마별 체험학습이란 체험 학습할 주제를 정하고, 학교는 주제별 여행 계획을 짜고, 학생들은 좋아하는 주제에 지원을 하여, 테마에 맞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체험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수학여행은 전체가 반별로 특정지역을 여행하는 것이었는데, 테마별 체험학습은 반별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하는 테마별로 학생들이 나뉘어 출발하는 것입니다.
10월 18일(화)부터 3박 4일로 떠난 광주경신여고 테마별 체험학습은 제1테마부터 제3테마까지 세 곳으로 출발했습니다. 제1 테마가 '문학, 역사'로 제1일은 광주를 출발하여 독립기념관, 한국민속촌입니다. 제2일은 국회의사당, KBS 방송국, 청계천, 동대문입니다. 제3일은 청와대사랑채,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고려대학교입니다. 제4일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을 견학하여 관심사에 대하여 체험합니다.
제2 테마는 '경제, 유통'이란 주제로 제1일은 현대조선소 군산조선소, 당진 현대제철공장, 백남준아트센터이고, 제2일은 서울대학교,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청계천, 동대문 시장을 체험합니다. 제3일은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 세종로, 코엑스를 방문하고, 제4일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을 견학합니다.
제3테마는 '첨단, 미래'로 제1일은 화폐박물관, 고인쇄박물관,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과거에 발달한 과학에 대하여 재발견하며, 제2일은 에버랜드 환경아카데미, 한국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 이천도자기축제입니다. 제3일은 카이스트 방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인삼연구원, 현충원을 방문하며, 제4일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을 견학하여 체험활동을 벌였습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은 주로 관광지를 골라 3박 4일을 보내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60-70년대는 주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문화유적지를 찾았지요.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왕릉, 동해바다의 정림사지와 문무왕릉수중릉 등이 주요 답사지였지요. 전체 학생들은 반별로 버스 1대에 승차하여 주로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80-90년대 초까지는 설악산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설악산까지 반별로 버스에 승차하여 하루 종일 달려가서 설악동에 있는 흔들바위, 비선대 와선대 등을 찾아가고, 낙산사 의상대나 홍련암, 강릉 경포대와 경포해수욕장 등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 후반부터 제주도가 주요 수학여행지가 되었지요. 아침 일찍 목포로 가서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하여 만장굴, 성산 일출봉, 성읍민속마을, 한림공원과 협재해수욕장, 중문관광단지, 여미지 식물원, 주상절리, 천지연폭포, 도깨비도로, 자연사 박물관, 삼성혈, 용두암 등을 관광하고 비행기로 귀향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지요.
이번 테마별 체험학습에서 1테마는 160여 명 정도 버스 4대, 2테마도 160여 명 정도 버스 4대, 3테마는 150명 정도 버스 4대에 나누어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제가 인솔한 제3테마는 '첨단, 미래'의 주제이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을 체험하는 테마였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전통 문화에 녹아나는 과학과 기술을 찾았으며, 나중에 대전 유성구에 있는 과학연구단지를 방문하여 과학에 대한 눈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처음 방문한 대전 화폐박물관은 1988년 6월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한국조폐공사가 공익적 목적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습니다. 전시실에는 12만여 점의 화폐자료가 있는데 4000여 점이 시대별,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 화폐 천년의 역사와 세계 화폐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이 발견된 옛 흥덕사지에 신라 및 고려, 조선시대의 목판본, 금속활자본, 목활자본 등의 고서와 인쇄기구 등 650여 점이 보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프랑스 박물관에 있는 '직지심경'이 세계 인쇄사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며, 우리 조상들의 인쇄 기술을 직접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에버랜드 환경아카데미를 찾아 그곳에서 사용한 물을 다시 정화하는 과정을 직접 보았고, 이천 도자기 축제장을 방문하여 살아 숨 쉬는 도자기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방문하여 발전하는 전자통신 세계에 대한 설명과 체험을 하였으며, 한국인삼연구원을 방문하여 인삼의 재배와 각종 연구 활동, 엑스포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아 과학의 과거와 미래를 직접 살펴보고 체험하였습니다.
카이스트 방문하여 카이스트의 교육 활동과 연구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특히 로봇 휴보(HUBO)가 일본의 로봇 아시모를 능가하는 기능에 대한 설명과 새처럼 나는 로봇에 대한 설명과 시연, 로봇이 타는 두 바퀴 달린 차를 직접 타보는 체험을 하면서 미래 과학의 세계에 대한 꿈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정중섭 선생님은 테마별 체험학습을 추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학생들에게 미래 관심 사항에 대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학생들이 단체로 관광지를 방문하던 수학여행에서 미래 자기 꿈과 직업에 관련된 분야를 미리 탐방하는 테마별 체험학습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습니다.
▲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은 학생들이 과학의 세계에 빠져 들었답니다. ⓒ 서종규
10월 18일(화)부터 3박 4일로 떠난 광주경신여고 테마별 체험학습은 제1테마부터 제3테마까지 세 곳으로 출발했습니다. 제1 테마가 '문학, 역사'로 제1일은 광주를 출발하여 독립기념관, 한국민속촌입니다. 제2일은 국회의사당, KBS 방송국, 청계천, 동대문입니다. 제3일은 청와대사랑채,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고려대학교입니다. 제4일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을 견학하여 관심사에 대하여 체험합니다.
제3테마는 '첨단, 미래'로 제1일은 화폐박물관, 고인쇄박물관,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과거에 발달한 과학에 대하여 재발견하며, 제2일은 에버랜드 환경아카데미, 한국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 이천도자기축제입니다. 제3일은 카이스트 방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인삼연구원, 현충원을 방문하며, 제4일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을 견학하여 체험활동을 벌였습니다.
▲ 대전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하여 미래 통신에 대한 연구 성과를 설명듣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미래 통신에 관한 연구 성과물을 직접 보고 체험하였는데,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위 모습만 보여 드립니다. ⓒ 서종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은 주로 관광지를 골라 3박 4일을 보내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60-70년대는 주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문화유적지를 찾았지요.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왕릉, 동해바다의 정림사지와 문무왕릉수중릉 등이 주요 답사지였지요. 전체 학생들은 반별로 버스 1대에 승차하여 주로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80-90년대 초까지는 설악산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설악산까지 반별로 버스에 승차하여 하루 종일 달려가서 설악동에 있는 흔들바위, 비선대 와선대 등을 찾아가고, 낙산사 의상대나 홍련암, 강릉 경포대와 경포해수욕장 등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 후반부터 제주도가 주요 수학여행지가 되었지요. 아침 일찍 목포로 가서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하여 만장굴, 성산 일출봉, 성읍민속마을, 한림공원과 협재해수욕장, 중문관광단지, 여미지 식물원, 주상절리, 천지연폭포, 도깨비도로, 자연사 박물관, 삼성혈, 용두암 등을 관광하고 비행기로 귀향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지요.
▲ 백남준아트센터를 방문하여 백남준의 창의적인 비디오 아트세계를 직접 체험하였습니다. ⓒ 서종규
▲ 에버랜드환경아카데미를 방문하여 에버랜드에서 사용한 폐수를 정화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모습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 서종규
이번 테마별 체험학습에서 1테마는 160여 명 정도 버스 4대, 2테마도 160여 명 정도 버스 4대, 3테마는 150명 정도 버스 4대에 나누어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제가 인솔한 제3테마는 '첨단, 미래'의 주제이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을 체험하는 테마였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전통 문화에 녹아나는 과학과 기술을 찾았으며, 나중에 대전 유성구에 있는 과학연구단지를 방문하여 과학에 대한 눈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처음 방문한 대전 화폐박물관은 1988년 6월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한국조폐공사가 공익적 목적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습니다. 전시실에는 12만여 점의 화폐자료가 있는데 4000여 점이 시대별,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 화폐 천년의 역사와 세계 화폐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이 발견된 옛 흥덕사지에 신라 및 고려, 조선시대의 목판본, 금속활자본, 목활자본 등의 고서와 인쇄기구 등 650여 점이 보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프랑스 박물관에 있는 '직지심경'이 세계 인쇄사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며, 우리 조상들의 인쇄 기술을 직접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에버랜드 환경아카데미를 찾아 그곳에서 사용한 물을 다시 정화하는 과정을 직접 보았고, 이천 도자기 축제장을 방문하여 살아 숨 쉬는 도자기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방문하여 발전하는 전자통신 세계에 대한 설명과 체험을 하였으며, 한국인삼연구원을 방문하여 인삼의 재배와 각종 연구 활동, 엑스포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아 과학의 과거와 미래를 직접 살펴보고 체험하였습니다.
▲ 한국인삼연구원을 방문하여 인삼 재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 서종규
▲ 카이스트를 방문하여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로봇이 동작하는 것을 보고, 로봇이 타는 차를 직접 타 보고 있습니다. ⓒ 서종규
카이스트 방문하여 카이스트의 교육 활동과 연구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특히 로봇 휴보(HUBO)가 일본의 로봇 아시모를 능가하는 기능에 대한 설명과 새처럼 나는 로봇에 대한 설명과 시연, 로봇이 타는 두 바퀴 달린 차를 직접 타보는 체험을 하면서 미래 과학의 세계에 대한 꿈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정중섭 선생님은 테마별 체험학습을 추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학생들에게 미래 관심 사항에 대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학생들이 단체로 관광지를 방문하던 수학여행에서 미래 자기 꿈과 직업에 관련된 분야를 미리 탐방하는 테마별 체험학습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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